루시드홀딩스 "스튜디오산타 한정 의견 부당"
한정 의견 주요근거 '자회사 매각 거래 불확실성' 납득 못해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루시드홀딩스는 관계사인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외부감사인이 지난해 감사보고서와 관련해 '한정' 의견을 낸 사실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루시드홀딩스는 불확실한 부동산금융시장 속에서도 주주 피해가 없도록 총력을 다해 대책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16일 루시드홀딩스에 따르면 외부감사인 이촌회계법인은 지난 8일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에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을 통보하며, 자회사인 열해당 매각거래 성사 관련 불확실성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지난 지난 8일 감사의견 '한정'을 이유로 거래정지됐다.


이촌회계법인은 스튜디오산타클로스 감사보고서에서 열해당 매각거래 관련해 "사실관계에 따른 불확실성이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 및 우발상황과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고, 매각대금의 잔금 납부 가능성과 대여금 등의 회수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기재했다.


이에 대해 루시드홀딩스는 ▲열해당 매각을 이촌회계법인에서 권했으며 ▲매각 여부가 회사 존속에 결정적인 영향이 없고 ▲추가적인 비용 청구가 잦았다는 점을 들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루시드홀딩스 관계자는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에 2023년 5월경 이촌회계법인 파트너회계사가 부동산 및 리조트 사업을 진행중인 자회사 열해당에 대한 매각을 권고 및 종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이후 열해당 매각절차를 진행해 왔으나, 위축된 부동산 시장 상황으로 적절한 매수자를 찾지 못해 당사가 직접 인수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시드홀딩스의 열해당 인수는 스튜디오산타클로스의 재무부담을 해소할 목적이었다는 취지다. 열해당 매각절차에 대해 법률 검토와 함께 매각가액 적정성에 대한 절차를 회사에 의뢰했고, 이를 외부감사인에게도 전달할 것을 요청한바 있다고 부연했다.


루시드홀딩스는 외부회계법인의 적법한 평가 및 대형법무법인의 법률검토서를 수령한 후, 지난해 10월31일에 계약금 17억5000만원을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에 지급하며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외부감사인의 인차지(In-charge) 회계사와 소통을 통해 본 계약에 대해 별다른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고도 강조했다.


루시드홀딩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잔금지급기일은 계약 이후 금융기관과의 협의와 매매당사자와의 합의에 따라 단축 또는 연기할 수도 있는데, 이를 외부감사인이 부정하거나 추정·가정한 것"이라며 "자산 매각이라는 주요 경영사항을 외부감사인에게 사전승인 받아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지난 15일 타법인주식 및 출자증권 양도결정에 대한 정정공시를 통해 루시드홀딩스가 총 양도금액 175억원에 대한 거래대금을 1차 계약금(2023년 10월 31일) 17억5000만원에 이어 2차 계약금(2024년 5월 30일) 17억5000만원, 잔금(2024년 9월 2일) 140억원 순으로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루시드홀딩스 관계자는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외부감사인이 수차례에 걸쳐 감사 비용을 추가로 요구했다"며 "외부감사인의 요청에 따라 디지털포렌직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근거로 거래의 타당성·적법성 등을 외부기관을 통한 조사보고서를 근거로 사실 왜곡 및 부정이 없음을 내부감사에게 전달했다"며 "대형 법무법인을 통해 사실관계에 따른 부정과 위법사항이 없었음을 외부감사인 이촌회계법인에 제출함과 동시에 증권선물위원회에 보고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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