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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탑건이 눈앞에"…첨단무기 모은 '아덱스'
17일 개막…"지금 격침 당했습니다", 전투기 조종 체험도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6일 17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늘에 수놓아진 하트.(사진=김수정 기자)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브루노마스의 히트곡 '메리유'가 흘러나오자, 파란 가을 하늘에는 전투기가 그린 하트가 수놓아졌다.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아덱스 2023'의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 성남 서울공항은 검은 독수리를 연상케하는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비행으로 굉음이 울려퍼졌다. 톰 크루즈가 열연한 영화 '탑건'의 현실판이 눈 앞에서 펼쳐졌다.


블랙이글스는 지난 1966년 창설한 국내 유일 공군 특수비행팀으로, 탄탄한 팀워크와 비행 기술로 세계에서 위상을 올리고 있다. 블랙이글스가 고등훈련기인 T-50B로 색색의 스모크를 뿌리며 하늘에서 곡예를 펼치자 여기 저기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휴대폰을 꺼내 공중 곡예를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없는 모습이었다.


경건한 음악과 함께 하늘에 태극기를 수놓는가 하면, 웅장한 오페라 음악에 맞춰 수직으로 스모크를 뿜어대며 내리 꽂듯 전투기가 수직으로 낙하했다. 양쪽에서 오던 전투가가 부딪칠 듯하다 피해 갈 때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날 한국항공우주(KAI)가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도 민간에 첫 공개했다. 4.5세대 전투기인 KF-21은 야외 전시장에서도 볼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 다목적 수송기.(사진=김수정 기자)

실내 전시장에 들어서면 미래 기술로 꼽히는 우주 산업부터 뛰어난 기술력으로 수출에 기여한 방위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일반 관람객에도 공개하는 전시회인 만큼 각 참가업체들은 볼거리에만 그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마련하기도 했다.


KAI는 시범 비행하던 KF-21과 FA-50을 직접 조종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한 시뮬레이터존을 마련했다. 기자도 FA-50을 몰아봤다. 서툰 조종 솜씨에 직원은 "지금 격침을 당한겁니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군사방침이나 전술, 교육훈력 등에 따르는 지시와 장비 검사 등 참고사항을 기술한 것을 교범이라 한다. 과거 수기로 작성했다면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할 만큼 기술력이 꽤 올라왔다. KAI는 전자식기술교범으로 고도화시켰으며, 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IPS존도 마련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하나된 한화'를 강조했다. 첨단 무기를 전시하면서도 체계화된 계열사간 시너지를 엿볼 수 있도록 부스를 꾸몄다. '육·해·공·우주'의 통합 방위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계열사가 통합 부스를 꾸렸다.  


한화그룹이 마련한 통합 부스(사진=김수정 기자)

한국 최초의 독자 우주발사체인 누리호부터 관측 및 통신이 가능한 한화시스템의 위성 3종과 지상 공격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3종,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한국형 전투기 KF-21에 적용한 F414엔진, '고스트 커멘더'로 불리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시스템 등 방산, 우주를 아우르는 전 산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품 모형들이 전시됐다. 


LIG넥스원은 장거리공대지유도탄(KALCM), AESA 레이다 등을 전면에 세웠으며, 수소연료전지 활용한 수송용 드론도 선보인다.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천궁(M-SAM), 소형전술차량 현궁 등 대표 무기를 실물로 볼 수 있도록 야외 전시장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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