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피그마 M&A 무산 후 어도비의 계획은?
60억 달러 현금 쥐게 된 어도비, 자사주 매입 및 AI 기술 강화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피그마 인수 실패로 손에 쥔 돈


어도비의 피그마 M&A가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대신 지불하기로 했던 자금은 고스란히 남게 됐죠. 물론 10억 달러에 달하는 M&A 무산 위약금은 지불해야 하지만요. 어도비는 이 돈을 어디에 쓸까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어도비는 M&A 실패로 약 60억 달러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도비는 이 자금을 AI 개발을 가속화하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데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M&A 이슈가 사라진 지금, 어도비에게 있어 AI 기술은 중요한 요소인데요. 시티그룹의 타일러 래드케 애널리스트는 M&A 무산 소식 직후 "캔바(Canva)와 피그마(Figma)를 비롯한 생성형 AI 기반 크리에이티브 도구의 장기적 위협은 어도비에게 여전히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성장하는 이들을 견제하기 위해 어도비는 AI 기술을 키워야만 하는 것입니다.


AI 투자와 자사주 매입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어도비가 해자(moat)를 더 깊게 파기 위해 AI 기능과 온라인 플랫폼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적 재산권(IP)이나 소규모 기술 기업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투자자들은 어도비가 내부 현금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해 주당 순이익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부채를 포함한 어도비 M&A 규모는 200억 달러에 달했는데요. 때문에 인수 소식 발표 이후 일부 투자자들은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피그마를 인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소폭 상승한 어도비 주가


어도비 주가는 19일(현지시간) 0.92% 오른 604.64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80%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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