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삼아제약, 배당 확대 기대감↑
이익잉여금·현금여력 충분…지난해 호실적에 배당 늘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7일 1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아제약 문막공장 전경(제공=삼아제약)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삼아제약이 올해 최대 경영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당금 상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덕분에 배당금을 확대했던 데다, 올해 사용할 배당재원도 충분하단 이유에서다. 시장에서도 삼아제약 오너일가가 배당금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데다,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배당 확대로 주주달래기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삼아제약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9억원, 162억원으로 같은 기간 41%, 105.4%씩 증가했다. 작년 연간 매출액(817억원)의 87.9%를 3분기 만에 달성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3.5%, 137.9%로 전년 실적을 넘어섰다. 이 회사의 간판 제품인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치료제인 '씨투스정'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실적이 우상향 하면서 삼아제약의 배당재원도 넉넉해졌다. 이 회사의 9월 말 기준 보유 이익잉여금은 1743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1.5%나 늘었다. 현금(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707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삼아제약은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금을 늘린 바 있다. 삼아제약은 작년 11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이에 지난해 결산 총 배당금은 전년 대비 60.1% 증가한 24억4000만원(1주당 400원)으로 역대 최대 배당을 실시했다. 덕분에 삼아제약의 오너일가도 쏠쏠한 배당금을 챙겼다. 지난해 삼아제약의 최대주주인 허준 대표는 12억1400만원, 허 대표의 누나인 허미애 삼아제약 이사는 3억3400만원, 모친인 박진영 삼아제약 명예부회장은 1억22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세 사람의 삼아제약 지분은 65.58%에 달한다.


이에 시장에선 삼아제약이 올해도 배당을 확대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금껏 지급한 배당금이 최대 24억4000만원 규모라 배당을 증액해도 회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명분도 배당 확대 전망에 힘을 보탠다. 삼아제약의 주가가 2020년 10월8일 1만9450원(종가기준)을 기록한 후 현재 1만6900원으로 하락했다.


시장 한 관계자는 "배당재원인 이익잉여금이 1700억원을 웃도는 데다 지급 주체인 개별기준 현금도 700억원을 상회한다"며 "지금껏 삼아제약의 배당금도 18억원이 최고점이기 때문에 작년 만큼의 배당금 지급여력은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삼아제약의 주가는 수익성 개선 속에서도 박스권에 갖혀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삼아제약의 입장을 묻기 위해 지속적으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회사 측은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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