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 유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자본조달 등으로 재무안전성 확보
SK온 헝가리 3공장 건설 현장 (제공=SK온)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배터리부문의 부진한 실적에도 정유, 화학 등 여타 부문의 견조한 이익창출력이 전체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13일 한기평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로 유지됐다. 사유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 ▲정유·화학·윤활유 부문의 실적 회복 ▲투자 속도 조절로 우수한 재무안전성 유지 등이다.


한기평은 배터리 부문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가동률 하락, 판가 하향 조정 등으로 2024년 상반기까지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 미국 공장 라인 전환에 따른 가동률 상승, AMPC 보조금 증가 등으로 실적이 회복되겠지만 전기차 수요의 성장 둔화로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제조·판매 계획이 조정되고 있어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한기평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양호한 실적안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았다. 우선 정유 부문은 경기 둔화에도 실질적인 공급 부담이 낮아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중국의 신·증설 부담 완화 등으로 스프레드가 회복된다고 전망했다. 나아가 윤활유 부문도 경기방어적 수요 기반, 낮은 증설 부담 등으로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재무안전성도 제어될 것으로 판단했다. 2024년 이후에는 라인 최적화 운영, 일부 증설 지연 등을 통해 투자 속도를 조절해 2024년 CAPEX는 당초 예상보다 축소된 9조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기적으로 실적 개선 및 증설 부담 완화, IPO를 통한 자본 조달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순차입금/EBITDA가 4배 이하를 보이며 우수한 재무안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기평은 "전기차 시장의 동향과 전망, 각 국의 정책과 완성차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시장점유율 및 가동률 개선 가능성 등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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