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회장 "배터리·전기차·반도체서 신사업"
직접 그룹리더에게 밝혀 눈길…2030년까지 기존사업과 신사업 비중 5대 5로"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제공/LS그룹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배터리·전기차·반도체에서 신사업 기회를 찾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기존사업과 신사업의 비중을 50대 50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14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달 초 경기도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개최된 LS 임원세미나에 일일 연사로 나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전례 없는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을 향한 전 세계적인 흐름은 전기화와 무탄소 전력 시대를 더욱 앞당길 것이고, 이런 큰 변화의 시기는 LS에게 다시 없을 큰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대에 LS도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즉 '배·전·반'이 이끄는 산업 생태계 속 소재·부품 영역에서 숨은 기회들을 반드시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취임 후 줄곧 강조해온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2030년까지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도 밝혔다. 양손잡이 경영은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다른 한 손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균형 있게 갖춰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구 회장은 "숨은 기회를 찾기 위한 어렵고 불확실한 여정을 헤처나갈 유일한 대안으로 저는 '양손잡이 경영'을 완성함으로써 달성하겠다"며 "기존 사업은 운영체계 혁신과 데이터 경영으로 최적화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어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는 Agile 경영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 회장은 "2030년까지 기존사업과 신사업의 비중을 5대 5로 만들어 낼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LS 임원세미나는 2008년 지주회사 출범 이후 연중 3회 그룹 리더들을 대상으로 최신 경영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해 매년 꾸준히 진행되어 온 행사다. 지금껏 외부 강사들의 강의로 주로 이루어져 왔지만 이번에는 구 회장이 특별히 그룹 리더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어 특강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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