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시뮬레이터 '큐심플러스', 30억 투자 유치
미래에셋벤처·인터베스트·스틱벤처스 등 FI 참여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3일 15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양자암호통신용 소프트웨어 시뮬레이터 '큐심프로'를 개발한 큐심플러스가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유수 벤처캐피탈 3곳으로부터 투자금을 조달하며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심플러스는 최근 시리즈A 라운드를 열고 재무적투자자(FI)를 모집했다. 인터베스트와 스틱벤처스가 나란히 10억원씩 납입했고,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조만간 투자금을 납입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는 큐심플러스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FI들이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큐심플러스는 노광석 대표와 허준 고려대학교 교수가 2021년 설립한 양자 시뮬레이터 개발기업이다. 양자통신을 현실화하고 검증하는 데 드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양자 분야 전문가로 주목받는 이들이 공동 창업자로 나선 만큼 연구 신뢰도 또한 높다는 평가다.


벤처캐피탈 투자를 유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큐심플러스는 앞서 고려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3억원의 시드(초기) 투자를 받고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됐다. 지난 5월엔 13대 1 경쟁률을 뚫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도 선정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정부가 양자기술 등 10대 신산업 분야를 선도할 딥테크 스타트업 1000개를 육성하기 위해 5년간 2조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 기업으로 뽑힌 큐심플러스는 3년간 6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5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 등 총 11억원을 확보했다.


투자자들은 큐심플러스가 개발한 양자 시뮬레이터 '큐심프로'의 확장성에 주목했다. 현재 양자 관련 실험은 부품과 장비 가격이 비싸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심지어 수급마저 어려워 평균 6개월 이상을 대기해야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 게다가 실험 과정과 결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도 없어 실험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큐심프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통신 부문에서 활용법이 검증된 '시뮬레이터'를 도입했다. 하드웨어 대신 범용성이 넓고 구현이 비교적 쉬운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실험자의 생각을 입력하면 시뮬레이션을 거쳐 결과값을 그래픽으로 나타내는 기술을 구현했다.


투자사 관계자는 "큐심프로는 실험에 대한 검증 결과를 시각화할 수 있다 보니 실패 시 잘못된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양자 실험 검증 단계에서 시행착오를 줄여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높이 평가해 투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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