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인베스트, 커넥트웨이브 자진상폐 반대…소액주주운동
이승조 대표 "거대자본 MBK 횡포, 묵과할 수 없어"
이승조 다인인베스트 대표. (제공=다인인베스트)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이승조 다인인베스트 대표가 최근 MBK파트너스의 커넥트웨이브 공개매수 결정에 반발해 소액주주운동을 추진하겠다고 7일 밝혔다. MBK파트너스가 커넥트웨이브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것은 거대자본의 횡포라는 것이 이 대표의 주장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4일까지 26일간 자사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이커머스홀딩스를 통해 커넥트웨이브의 잔여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공개매수 주식은 최근 창업자 지분을 포함하면서 커넥트웨이브 보통주 2187만4333주다. 잠재 발행주식 총수의 38.9%이며 공개매수가격은 주당 1만8000원, 총 3937억원에 이른다.


현재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MBK파트너스의 커넥트웨이브 지분율은 58%이다. 공개매수가 모두 성사됐을 때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게 되는 주식 수는 잠재 발행주식 총수 기준 96.7%가 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커넥트웨이브의 자발적 상장폐지가 소액주주의 권리를 무시하는 행보라고 비판한다. 이 대표는 "MBK파트너스가 커넥트웨이브의 가치와 소액주주의 권리를 무시하고 있다"며 "주가를 떨어뜨린 뒤 공개매수를 청구하고 상장폐지를 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반복되는 행태는 거대 자본의 탐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소액주주운동을 통해 거대자본의 탐욕으로 이뤄지는 공개매수 후 자진상폐 전략을 막아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모았던 우호지분과 소액투자자에게 공개매수에 임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거대자본이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 관행을 끊고 소액주주 지분도 적정한 가격에 주식매수청구권을 요구하는 소액주주의 권리를 주장하는 사례를 만들기 위한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개매수를 통한 자진상폐를 하려면 95%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데 적정가치보다 낮은 가격의 공개매수를 막기 위해 5.01%를 확보하고자 하는 게 이번 소액주주운동의 목표"라고 전했다.


커넥트웨이브는 2022년 11월 다나와가 모회사인 코리아센터를 역합병한 이커머스 기업으로 당시 주가는 4만1000원에서 2023년 9720원까지 급락했다. 현재는 공개매수 1만8000원이 설정한 가격에 근접한 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대표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이 정도 가격까지 주가가 하락하지 않았다면 커넥트웨이브의 적정가치 수준인 3만~4만원 수준에 거래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수년간 자진상폐전략이 가동됐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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