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IPO 주관 연타석 흥행…역시 'IB 명가'
시장 위축 속 비씨엔씨·이지트로닉스 흥행…IB 전체 역량 강화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5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NH투자증권이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연이은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기업금융(IB) 부문의 유망기업 발굴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또, 대형 딜 수임이 이어지는 점, 사업 다각화 시도가 이어지는 점 등을 들어 올해 IB 부문 전체 성과 향상을 기대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한 비씨엔씨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 공모청약에서 올해 최고 경쟁률인 2686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이 13조원에 달할 정도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0주 배정도 속출했다. 비씨엔씨는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공모가를 희망밴드(9000~1만15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3000원에 확정한 바 있다.


최근 IPO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된 점을 고려하면 비씨엔씨의 흥행은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2월 IPO를 진행한 기업(스팩제외) 7곳 가운데 4곳이 경쟁률 200대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씨엔씨와 IPO 일정이 겹친 노을도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며 공모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IPO 8건 전부가 흥행한 것과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업계는 NH투자증권 IB 부문의 유망기업 발굴 등 IB 역량이 빛을 발했다고 평가한다. 비씨엔씨는 업계 최초로 핵심 부품인 합성쿼츠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올해 제품 양산화를 앞두고 있어 급격한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 1월 상장한 이지트로닉스도 전기차 핵심 부품인 전력변환장치 개발·제조 기술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에도 유망기업 발굴로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 2차전지 양극재 생산기업원준은 공모금액이 653억원이었다. 지난해 상장한 롯데렌탈(8505억원)과 비교해 절대적인 공모 규모는 작았으나 수수료수익은 롯데렌탈(22억원) 보다 많은 26억원을 안겨줬다. IB 부문은 이에 힘입어 지난해 수수료수익을 전년 대비 9.8% 증가한 3386억원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현재 분위기가 후속 IPO 주자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현대오일뱅크(10조원 이상), SK쉴더스(4조~5조원) 등 조(兆) 단위 대어의 공모일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 SD바이오센서 등 대형 IPO의 공모 흥행에도 성공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사업 다각화로 IB 부문 전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IB 부문은 올해 회사채, IPO 등 기업 생애주기별 맞춤 서비스 제안체계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IB1사업부에 어드바이저리 본부를 신설하며 인수합병(M&A) 자문 조직을 확대했다. 또,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직 확대를 위해 IB2사업부에 부동산금융4부를 신설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씨엔씨와 이지트로닉스가 소형 IPO인 만큼 수익은 크지 않겠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에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며 "NH투자증권이 지금 분위기를 후속 대형 IPO로 이어간다면 올해 성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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