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스마일게이트그룹을 창업한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이 이혼소송에 들어갔다.

19일 게임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이날 권 이사장과 부인 이모씨 측의 법률대리인을 호출해 변론준비기일을 개최했다. 변론준비기일은 변론을 시작하기 전 원고와 피고 측 입장을 확인한 뒤 심리와 입증 계획을 결정하는 절차를 말한다.

이씨는 2022년 11월 권 이사장에게 이혼 소송을 걸었다. 권 이사장은 스마일게이트그룹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했는데 이씨는 이 지분의 절반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이씨는 이혼과 재산분할 소송이 끝날 때까지 권 창업자가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 등을 처분할 수 없게 해 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는데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반면 권 이사장은 소송 기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이사장은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2001년 이씨와 결혼했다. 그 뒤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창립했다. 그 뒤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이사 및 이사장을 거쳐 2017년 공익사업재단 스마일게이트희망스튜디오의 이사장을 맡았다. 2020년부터 스마일게이트 비전제시최고책임자(CVO)를 겸직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2006년 출시된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흥행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2018년 출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도 흥행에 성공했다. 이 게임들의 흥행에 힘입어 권 이사장도 상당한 부를 쌓았다. 

미국 포브스가 2022년 4월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억만장자 순위'를 살펴보면 권 이사장은 68억달러(약 8조29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국내 5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