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가 자체 생성형 AI(인공지능)인 '코지피티2.0'을 카카오모빌리티 이동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넥스트 모빌리티: 네모 2023(이하 네모 2023)' 기조연설에서 "코지피티2.0의 키워드는 전문성과 개인화"라며 "이용자가 어떤 일을 직접 수행했을 때보다 전문적으로 더욱 낫고 빠른 결과에 더해 이용자 상황에 맞춰 정말 맞춤형 답변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지피티2.0은 연내 공개될 예정인 거대언어모델(LLM) AI다. 김 대표는 코지피티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서울대학교 입시 논술시험 등 문제를 풀이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김 대표는 코지피티2.0의 개인화를 문장형 검색 결과로 표현했다. 가령 '제주도에서 2박3일 일정으로 3개월과 1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여행 코스를 알려달라'고 입력하면 검색 결과에서 숙박지와 날씨에 따른 관광지 등에 대한 상세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에도 코지피티2.0의 전문성을 더한 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위의 여행 사례는 물론 일상 속에서도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에 코지피티2.0을 접목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약속 장소를 잡기 위해 '@카카오T'로 카카오T AI를 호출할 수 있다. 그러면 AI가 이용자들의 대화방 대화를 토대로 맥락에 맞는 최적화된 모임 장소를 추천한 뒤 식당 예약 및 그곳에 도착하는 빠른 이동경로를 제시하는 식이다. 마지막으로 택시 호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김 대표는 "이전의 룰베이스 알고리즘을 넘어선 언어모델은 다양한 상황을 이해하고 여기에 맞춰 개인화된 추천을 제공할 수 있다"며 "자율주행이나 도심항공교통 등 기술 발전에 따라 다변화되고 복잡해지는 이동 시나리오에도 적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