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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 자사주 매입 목표 30%도 못 채운 이유는
최광석 기자
2023.10.13 08:12:32
주가 급등에 부담 느낀 듯…최호일 대표이사, 지배력 확대 좌절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17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료= 펩트론 홈페이지 갈무리)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펩트론이 목표로 했던 자사주 매입금액의 30%도 채우지 못하고 신탁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일반 기업들의 경우 설정금액의 95%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시장에서는 펩트론이 당뇨·비만치료제 이슈로 주가가 급등 및 이 회사의 악화된 자금 사정 때문에 자사주 매집을 중단한 것으로 관측 중이다.


펩트론은 지난 4일 신한투자증권과 체결한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6개월여의 계약기간이 만료된 까닭이다.  이 기간 중 펩트론이 자사주를 취득한 시기는 4월부터 7월까지 네 달에 불과했다. 7월까지 7만3961주를 취득한 이후 2달 넘게 주식 매입을 멈췄다. 자사주 매입에 활용된 재원은 당초 계약금액의 29.7%인 8억9108만원에 그쳤다. 취득한 자사주는 7만3961주다. 


10월 자사주 신탁계약을 해지한 11개 기업 중 계약금액의 30%도 채우지 못한 곳은 펩트론이 유일하다. 대부분 기업들이 설정금액의 95% 이상을 달성했으며 이에 미치지 못한 에이텍모빌리티도 72.8%를 기록했다.


펩트론이 자사주 매입을 중단한 이유는 주가 급등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속형 당뇨·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펩트론은 노보노디스크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와 일라이 릴리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 등이 전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자 관련주로 엮이며 크게 부각됐다. 여기에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4월 7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신탁 계약종료일 종가 기준 3만900원으로 30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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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체결된 7월 말 자사주 매수계약은 2만원 초중반에서 이뤄졌고, 주가가 3만원 후반에서 4만원 초중반을 오가던 8, 9월에는 매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주가 안정이라는 일차적 목표를 달성한 펩트론 입장에선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 비해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점도 자사주 취득 중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회사의 유동자산(151억원)은 작년 말(232억원) 대비 81억원 감소했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이 50억원에서 66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크게 현금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융기관예치금이 96억원에서 36억원으로 급감하고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26억원도 사라졌다. 


목표치에 미달한 자사주 매입이 최대주주인 최호일 대표이사에게 아쉬움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통상 자사주 취득이 경영진의 지배력 강화 도구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만약 주가가 1만원선을 유지하고 계약금액을 전부 매수에 활용했다면 최 대표는 최소 1.4%포인트 이상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는 계산이다. 특수관계인 포함 9.47%(195만2426주)의 지분율을 가진 최 대표 입장에서 지배력 확대를 위한 기회가 사라진 셈이다. 그나마 주가 상승으로 지분 가치가 높아진 점은 위안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그간 주가가 많이 상승했고 신탁 기간이 만료돼 계약을 해지했다"면서 "자금 사정을 우려하는 이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시행이 안 된 자금은 회사 운영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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