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창업주 장남 지분 대량 매각 왜?
유범종 기자
2023.10.19 08:45:10
④이진 씨, 1년새 보유지분 7.77% 매도...현금 340억 챙겨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16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배구 양지사 명예회장. (출처=양지사 홈페이지)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양지사 창업주인 이배구 명예회장의 장남 이진 씨가 최근 1년간 보유지분을 대량으로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에선 후계구도에서 한 발 물러선 이진 씨가 지분정리를 통해 경영권 다툼의 불씨를 제거하고 주가가 더 하락하기 전 최대한의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관측 중이다.


양지사는 1976년 이배구 회장이 설립한 국내 토종 문구인쇄업체다. 설립 이후 공격적인 사세 확장을 통해 199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장은 2004년 당시 양지사 상무였던 장남 이진 씨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물려주며 후계구도를 굳히는 듯 했다. 당시 이 회장은 49.9%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였고 뒤이어 이진 씨가 21.1%로 2대주주의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이진 씨는 대표직에 오른 지 8년 만인 2012년 돌연 경영에서 손을 떼고 동생인 이현 씨에게 대표이사 직함을 내줬다. 특히 그간 양지사 지분이 전무했던 이현 씨는 대표이사에 오르며 공격적으로 지분을 늘려나갔다. 경영에 나선 직후 2.58%의 지분 매입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2013년 부친인 이 회장으로부터 9.39%(150만주)의 지분을 수증받으며 11.96%까지 보유량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그해 이현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명지문화가 보유한 양지사 지분 2.01%도 추가로 장외 매수하며 현재의 지분율인 13.97%를 만들었다.


다만 여전히 형인 이진 씨가 더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서 실질적인 회사 장악력 측면에선 불안정한 면이 컸다. 이러한 가운데 이진 씨가 최근 1년 사이 보유지분의 7.77%(124만2600주)를 장내 매도하자 시장에선 사실상 이 회장의 차남인 이현 대표로 후계구도가 굳혀진 것으로 분석 중이다. 이진 씨는 지분 대량 매각으로 현재 지분율이 13.3%까지 낮아졌고 동생인 이현 대표에 이은 3대주주로 내려앉았다.

관련기사 more
양지사, 코로나19 직격탄에 적자전환 양지사, 반려동물 산업서 성장동력 찾을까
양지사 지분구조. (출처=금융감독원)

일각에선 이진 씨가 지분정리를 통해 경영권 다툼의 불씨를 제거하고 주가가 더 하락하기 전 최대한의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관측 중이다. 실제 이진 씨는 현재까지 회사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최근 1년간 지분 매각을 통해 약 34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한 관계자는 "양지사 창업주 장남의 경우 현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직함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보유주식을 대량 매각한 것도 주가가 조금이라도 더 높을 때 차익을 남기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에선 여전히 양지사 후계구도가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두 형제의 부친인 이 회장이 여전히 40.49%의 최대주주의 지위를 가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자칫 현 양지사 대표인 이현 씨의 경영성과가 부진할 경우 장남에게 지분을 증여 혹은 상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측이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현재 이배구 명예회장과 장남인 이진 씨는 경영 전면에서 한 발 물러서고 차남인 이현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지만 지분만 보면 여전히 이 회장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구조다"라며 "이현 대표가 경영권 승계를 확실하게 굳히려면 현재의 어려움을 타계할 수 있는 경영능력을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양지사는 올해 회계연도(2022년 7월1일~2023년 6월30일)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38.3% 늘어난 621억원을 달성했지만 69억원의 영업손실에 그치며 3년째 적자 수렁에 빠져있다.


한편 본지는 이와 관련해 양지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지속적으로 취재협조를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시장별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 추세 (월별)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