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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효자로 거듭난 하만, 이유는 전장
김가영 기자
2023.12.06 07:30:20
① 올해 영업익 1조원 돌파 기대...카오디오 넘어 전장 전반으로 사업 확대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8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만 5G 디지털 콕핏. (사진=삼성전자)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가 된 지 7년 차가 된 하만이 '효자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인수 직후부터 영업이익이 추락해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지난해부터 전장 산업이 성장하면서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는 추세다.


하만은 삼성전자의 오디오 및 자동차 부문 자회사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하만이 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8300억원으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익의 22%, 매출의 5.5%를 차지한다.


2016년 11월 삼성전자는 하만을 80억달러(당시 약 9조원)에 인수했다. 국내기업의 해외 M&A(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이자 삼성전자의 마지막 대형 M&A 사례였다. 그러나 인수 직후 실적이 하락세를 거듭하며 2020년까지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인수하기 직전 하만의 매출은 약 9조2386억원, 영업이익은 6800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7년 영업이익은 574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어 2018년 1617억원, 2019년 3233억원으로 점차 늘려갔지만 2016년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였다. 2022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업황이 더욱 침체되면서 영업이익이 555억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3조2100억원, 영업이익 8800억원을 기록하며 인수 후 처음으로 인수 전의 실적을 뛰어넘었다. 하만의 주력제품인 디지털콕핏의 상반기 생산실적은 410만대로 지난해 상반기 395만대에서 3.8%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만의 4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달성하고, 올 한해 영업익은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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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실적이 급격히 개선된 이유는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인해 관련 부품 수요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일반 완성차에 비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기능과 디자인이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는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이동하면서 넓어진 차내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 기업 마켓앤마켓(Market and Markets)에 따르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 가치는 2021년에 약 141억 달러로 평가됐으며, 2023년에 약 164억 달러에서 2028년까지 약 283억 달러 가치로 연평균 11.6%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당시 "하만은 전반적인 전장 고객사 수주 증가 가운데, 카오디오 판매 확대와 포터블 스피커 등 소비자 오디오 판매 호조 등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전장제품 수주 호조가 지속됐고 연말 성수기 오디오 판매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하만은 현재 전세계 디지털 콕핏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 콕핏이란 디지털화된 자동차 내부 공간을 구성하는 전자부품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구동하기 위한 핵심 장치다. 디스플레이장치, 음향장치, 통신장치 등 다양한 전자장비들을 조립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음향장치, 통신장치, 디스플레이 등을 조달할 수 있는 기업일수록 생산이 유리하다.


하만은 삼성이 인수하기 전에도 세계 최대 오디오, 전자장비 업체였다. 그만큼 카오디오 분야에서 전문성이 높았는데 대표적으로 하만카돈, 뱅앤올룹슨, 마크레빈슨, 바워스 앤 윌킨스 등 카오디오를 공급하고 있다. 고객사로는 BMW, 아우디, 볼보, 도요타, 르노 등 다양한 자동차 기업들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인수하면서 완성차 업체들과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더해 지난 2020년에는 업계 최초로 TCU(차량용 통신 장비) 5G 제품을 출시하고, 이듬해 BMW 럭셔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X에 공급한 뒤 5G TCU 수주를 확대 중이다. 그리고 지난 1월에는 삼성의 '네오(Neo) QLED 오토' 패널을 결합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하만 레디 디스플레이(HARMAN Ready Display)'도 출시했다.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를 통해 음향장치에서 전장 부품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인수와 함께 하만과 삼성전자는 제품을 통한 시너지가 있을 것을 예고했다. 당시 하만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삼성의 센서, IT, 모빌리티 5G 기술 등을 더하면 완벽한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하만은 전장 시장의 고객들과 관계를 갖고 있고, 이 시장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기술과 부품 기술을 활용하면 더 좋은 부품 기술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협업은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하만은 차량 내 경험 역량 강화를 통한 전장 디스플레이 등 신규 분야 수주 확대와 홈 오디오 등 고성장 제품 대응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또한 당사와의 시너지 협업 확대를 통한 확산과 제품 차별화도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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