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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자회사 정리·인수 동시에
김가영 기자
2023.12.07 08:01:28
경영 효율화·고성능 제품 강화..."아직 실적 안정권 아니다" 우려도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8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이 기업 인수를 통해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인수 당시보다 자회사 수 자체는 줄었지만, 전장용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8일 삼성전자는 하만이 음악 관리, 검색 및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하는 '룬(Roon)'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룬은 160개 이상의 오디오 브랜드 및 1000개 이상의 장치에서 음악을 스트리밍할 수 있다. 하만 인수 후에도 이와 같은 생태계는 독립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하만의 오디오 기기와 룬의 음악 플랫폼이 결합되면서 보다 손쉽게 룬의 서비스를 하만 기기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하만이 삼성의 자회사로 편입된 후로 타 기업을 인수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앞서 ▲사바리(2021년, 자동차·사물 통신) ▲아포테스라(2022년, 증강현실) ▲카레시스(2022년, 모빌리티) ▲플럭스(2023년, 오디오 소프트웨어) 등의 기업도 인수했다.


하만이 인수하고 나선 기업들은 대부분 오디오와 전장 사업에 전문성을 가진 업체들이다. 대표적으로 아스포테라는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업체 등에 AR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아포스테라의 솔루션이 하만의 디지털 콕핏에 적용되면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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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럭스는 카오디오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몰입형 오디오 기술을 비롯해 오디오 분석, 오디오 처리를 위한 약 20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카레시스는 비접촉 레이더로 차량내 승객의 건강상태와 위치추적, 어린이 존재감지 등 객실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는 사바리는 차량과 사물간 통신(V2X)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신호등과 같은 교통 인프라와 전방 교통 상황 정보를 차량에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만은 그동안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을 많이 해왔다"며 "전자 사업부 실적이 현재 안정된 데다가 하만의 전장 사업이 성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하만이 추가적인 M&A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만이 전장 사업에 집중하면서 이처럼 5개의 기업을 인수했지만 사실상 하만의 전체 자회사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삼성이 하만을 인수했을 당시 하만의 자회사 수는 109개에 달했다.


그러나 인수 후 약 7년이 지난 현재 하만의 자회사는 50개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경영효율화를 위해 통·폐합, 청산 절차 등을 활용해 계열사를 정리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수익성이 둔화된 레드벤드 소프트웨어(Red bend software)의 유럽 지사, 하만 커넥티드 서비스 미주법인, 하만의 디지털 믹싱 계열사 '스튜더(Studer)', 영국의 프리미엄 오디오 업체 아캄(Arcam) 유럽법인, 아캄 하위 브랜드인 A&R 캠브리지(A&R Cambridge) 유럽법인, 하만 커넥티드 서비스 유럽법인 등이 매각 혹은 청산됐다.


이와 같은 경영 효율화와 전장 산업 성장이 맞물리면서 하만의 실적은 상승세에 돌입했다. 2020년까지는 부진했지만 2021년부토 실적이 개선되다가 지난해에는 13조2100억원의 매출과 8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삼성 인수 전의 실적을 뛰어넘었다. 올해는 이보다도 늘어날 전망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0조4700억원, 영업이익은 8300억원으로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5.5%와영업익의 22%를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사만이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까지 하만의 매출을 200억달러(약26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지난해 실적의 두 배를 달성해야만 가능하다. 아직 목표치를 달성은 요원해 보이지만 기업 인수에 나서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하만의 주력 사업은 디지털 콕핏인데 여전히 세계 1위이긴 하지만 점유율 자체는 점차 떨어지고 있다. 전기차 수요 역시 둔화되고 있어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만의 디지털 콕핏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0년 27.5%에서 작년24.7%로 감소했다.


아스포테라의 경우 인수가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하는데만 80억달러(당시 약 9조원)가 들었다. 앞으로도 타 기업 인수에 나설 경우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하만의 전장 사업 확대에 더욱 힘을 싣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하만이 포터블/TWS(True Wireless Stereo)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수요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에도 전장 고객사의 수주 확대와 포터블 스피커 등 소비자 오디오 및 카오디오 판매 확대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올해 지속적으로 성과가 나오자 삼성전자는 "전장제품 수주 호조 지속 가운데 연말 성수기 오디오 판매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홈 오디오 등 고성장 제품 대응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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