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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트레일 블레이저'에 울고 웃고
범찬희 기자
2023.12.15 06:20:20
내수 1만대 빨간불…트랙스 크로스오버 카니발리제이션 여파 해석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4일 17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완성차 시장은 반도체 수급에 숨통이 트이면서 업황에 훈풍이 불었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2019년 이후 5년 만에 400만대를 넘길 것이란 관측이 이를 대변한다. 그렇다고 완성차 기업 모두가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올라 탈 수 있었던 건 아니다. 완성차 산업이 '빈익빈 부익부'가 뚜렷한 만큼 올해 역시 브랜드별 희비는 엇갈렸다.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한국GM·KGM·르노코리아)의 한해 실적을 평가해본다. [편집자주]
트레일 블레이저. (출처=한국GM)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한국GM이 주력 차종인 트레일 블레이저로 인해 속앓이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수출 실적 개선의 1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페이스리프트가 무색하게 역대 최저 판매고를 기록할 처지에 놓여서다. 이를 두고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등장이 트레일 블레이저의 판매에 악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와 이목이 쏠린다.


1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72.8% 증가한 41만6692대의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무려 84.8%(20만5726대→ 38만151대) 성장세를 보인 수출에서 선전이 호실적의 밑바탕이 됐다.


한국GM이 수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전략 모델인 '트레일 블레이저'의 선전이 지목된다. 올해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19만4216대의 트레일 블레이저가 수출길에 오르면서 지난해 전체(15만5376대) 판매고를 넘어섰다.


아울러 올해 3월 출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수출 증대에 큰 보탬이 됐다.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세그먼트에 해당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8개월간 18만5887대가 수출되며 트레일 블레이저에 버금가는 성적을 냈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국GM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2만219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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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과 달리 내수에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효과가 실종된 모습이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GM은 총 3만6541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3.2% 성장하는 데 그쳤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장 이전까지 한국GM 라인업 중 유일하게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해 온 트레일 블레이저의 부진이 뼈아팠다. 올해 트레일 블레이저는 7114대가 팔리면서 연간 1만대 돌파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GM은 지난 7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통해 트레일 블레이저의 상품성을 강화하고도 판매부진이라는 고민에 빠진 상황이다. 이를 두고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에 따른 카니발리제이션(Cannivalization·자기잠식효과)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레일 블레이저와 유사한 체급을 보이면서도 가격 부담이 적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쉐보레 구매층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세단에 기반한 크로스오버 모델임에도 소형 SUV로 평가될 만큼 상당한 '덩치'를 자랑한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4540㎜, 1825㎜에 달하는 데 이는 '윗급'인 트레일 블레이저를 뛰어넘는 크기다. 실제 트레일 블레이저는 4425㎜의 전장과 1810㎜의 전폭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가격 경쟁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트레일 블레이저에 앞서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대는 2000만원 초반대에서 2000만원 후반대인 반면, 트레일 블레이저는 트림별로 2000만원 중반대에서 3000만원 초반대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한국GM은 두 차량의 세그먼트가 엄연히 다른 만큼 이러한 해석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상황에서 다른 완성차 브랜드가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여지는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면서도 "내년부터는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획 중인 만큼 트레일 블레이저의 페이스리프트 효과가 점차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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