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순이익 감소에도 고배당 기조 속내는
최유라 기자
2023.12.20 08:08:34
⑤최윤범 VS 장형진 주총 앞두고 지분 경쟁 치열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9일 13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제공=고려아연)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고려아연이 2006년 이후 중단했던 중간배당을 17년 만에 부활시켰다.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의 지분이 낮아 경영권 방어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고배당 기조로 우호 세력을 늘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에 순이익 감소와 별개로 올해 역시 고배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의 2022년 결산배당은 보통주 1주당 2만원으로 전년 1만5000원 대비 33.3% 증가했다. 그해 결산 배당금 총액은 3973억원으로, 배당성향은 무려 60.5%에 달했다. 나아가 이 회사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8월 통주 1주당 1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 2006년 이후 17년 만에 중간배당을 부활시켰다. 


고려아연이 중간배당을 실시한 표면적 이유는 주주가치 제고였지만 실상은 개인 주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행보였다는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으로 설립한 영풍그룹 계열사로, 1974년 출범 이후 최씨 일가가 고려아연 경영을 맡아왔다. 하지만 최근 최윤범 회장이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면서 갈등이 시작했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던 고려아연이 신사업 투자로 외부차입금이 늘어난 탓이다. 

관련기사 more
고려아연, "올해 실속 챙긴다"…은 판매량 계획↑ M&A 숨고르기…승부수 언제쯤 LG화학 통풍치료제, 유럽 3상 조건부 승인 '굴뚝'에서 '그린수소'로

실제 2018년 305억원에 불과했던 고려아연의 차입금은 지난해 말 1조498억원으로 약 34배나 늘었다. 기존 제련 사업을 친환경적으로 전환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의 확보가 중요한 만큼 외부 자금 조달이 불가피했던 까닭이다. 나아가 고려아연은 2024년부터 2033년까지 기존 제련사업과 3대 신성장에 총 17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 향후 차입금 부담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렇다 보니 장형진 영풍 고문을 위시한 장씨 일가가 최 회장의 경영 행보를 못마땅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됐고, 고려아연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권을 흔들기 시작했다. 내년 3월 사내인사인 최 회장의 임기와 기타 비상무이사인 장 고문의 임기가 만료되고, 재선임 안건이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일찌감치 내년 주총 표대결을 준비하며 지분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현재 장 고문 측은 개인회사인 씨케이, 에이치씨 등을 앞세워 고려아연 지분을 31.99% 확보했다. 최 회장의 보유한 이 회사 지분은 1.75%에 불과하나 특수관계인과 LG화학, 한화그룹 등 우호지분을 꾸준히 늘린 덕분에 33.22%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최씨 일가의 지분이 소폭 앞서고 있으나 격차는 2%포인트 이내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 회장 입장에선 고배당을 앞세워 국민연금(8%)을 비롯해 소액주주의 표심 확보가 필요하다 보니 신사업에 17조원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기존 고배당 정책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아가 국민연금 등을 확실한 우군으로 포섭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매년 반기와 기말 실적을 기준으로 연 2회 배당을 지급하고, 연간 배당액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외 향후 10년간 배당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 소각 등에 4조원을 투입키로 한 것 역시 이런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당 지급 여력은 충분한 상태다. 고려아연의 3분기 별도 기준 이익잉여금은 7조189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2.9% 감소했음에도 결산 배당금이 2만원으로 늘어난 데다 배당 지급 여력도 충분한 만큼 올해 결산 배당금도 작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전망이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당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주주들과 약속한 주주환원책은 계획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경력기자 채용
Infographic News
업종별 유상증자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