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박람회 'CES 2024'에 참석해 최근 개발한 가우스 등 인공지능(AI)기술을 선보인다. 아울러 삼성만의 AI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CES 2024에 참석한다. CES 2024는 '모두를 위한, 모든 기술의 활성화(ALL TOGETHER, ALL ON)'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CES 2024의 최대 화두는 인프라, 헬스케어, 스마트홈 등 전 산업에서 드러나는 인공지능(AI)의 발전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이에 발맞춰 AI기술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개막 전날에는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 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컨퍼런스는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연사로 나서 삼성전자의 AI 비전을 알릴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삼성리서치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소개하고 이를 활용한 삼성전자의 AI 전략과 비전을 발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인터넷 연결이 없이도 AI를 구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노트북 제품인 '갤럭시북 4 시리즈'를 15일 공개했지만 여기에는 가우스를 탑재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내년 1월 공개되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 가우스가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아가 갤럭시 S24를 시작으로 모바일기기와 생활가전까지 가우스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AI 허브 ▲AI 비전 인사이드 ▲비스포크 콤보 AI 등 AI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생활가전 전반에 AI를 적용한 제품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CES 본행사에서는 삼성전자의 AI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인 3368㎡(약 1019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다.

부스에서는 AI 성능을 결합한 스마트싱스(SmartThings) 생태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TV와 에어컨 등 삼성전자의 최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부스에서는 가우스를 이용해 세탁기가 자동으로 오염도를 감지해 세제를 넣거나, 에너지 절감 모드로 전력 사용을 줄여주는 등 AI기술과 IoT 서비스의 결합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당 부스에는 이번에 삼성전자가 수상한 'CES 혁신상' 수상 제품이 전시된다. 앞서 이 회사는 최고혁신상 3개를 포함해 영상디스플레이 14개, 모바일 5개, 생활가전 8개 등 총 28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상을 받은 제품은 게이밍 TV와 스마트홈 서비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삼성 푸드, 지속가능성 기술인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 폴더블폰 신제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