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SK그룹이 CES 2024에서 탄소감축 기술과 사업들을 테마파크 형식으로 전시한다. SK그룹의 친환경 콘셉트는 2022년부터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내달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서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전시관을 꾸릴 계획이다. 전시관 규모는 1850㎡(약 560평)로, 지난해(627㎡) 대비 확대했다.

전시의 주제는 '행복(Inspire Happiness)'이다. 전시관은 관람객들이 미래형 기차와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타고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Net Zero)' 세상을 체험하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테마파크 형식으로 조성된다. .

아울러 SK그룹은 계열사들의 탄소감축 기술과 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Plastic Recycling)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반도체부터 친환경 기술까지 총망라해 전시할 예정이다.

SK그룹은 2022년 열린 CES 2022부터 친환경 콘셉의 전시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에는 에서도 2030년 기준 전세계 탄소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하고 이 여정을 함께 하자는 의미에서 '동행'을 전시관 주제로 삼았다. 이어 CES 2023에는 탄소 감축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는데 필요한 '행동'을 주제로 정하고 SK 보유 기술 및 추진하고 있는 사업 40여 개를 공개했다.

친환경 에너지는 SK그룹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2025년까지 22조9000억원을 친환경 부문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SV)를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SK는 매년 SV를 발표하고 있는데 지난 6월 발표한 2022년 SV 총액은 20조5566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늘었다. 이처럼 투자를 통해 개발된 친환경 제품 중 다수를 이번 CES 2024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현할 것"이라며 "탄소감축 여정에 동참하는 것이 행복한 일이고 지속가능한 행복을 지키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열사 중에서 가장 많은 제품을 전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은 SK에코플랜트다.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해상풍력 수소 사업과 폐기물 매립장 및 수처리 시설, 폐배터리 재활용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의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탄소 관리 서비스와 디지털 폐기물 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솔루션을 출시했다. 친환경 사업에 집중하는 만큼 이번 전시에서 보여줄 제품과 서비스로 적잖은 이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는 최태원 SK 그룹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 회장은 올 초 CES 2023에도 방문했다. 올해도 계열사의 공동 전시관을 그룹 차원에서 운영하는 만큼 최 회장이 직접 SK의 친환경 관련 혁신 기술을 홍보할 가능성이 높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회장은 최근 가진 대한상의 기자간담회에서 CES 2024와 관련해 "이번에 'CES'를 가게 되면 환경과 AI 등 2가지 아젠다를 크게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