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넷마블의 흑자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시장에서 흥행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활용한 신작이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인 만큼 수익성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넷마블도 시장 안팎에서 기대하는 신작을 선보이는 만큼 적자 흐름을 끊어낼 것으로 자신 중이다.

28일 넷마블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신작 부재로 마케팅 비용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출시된 '신의 탑: 새로운 세계'와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4분기에는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의 경우 내부에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타이틀이 출시된다"며 "신작의 성과를 예단할 순 없지만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넷마블이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실적 회복을 점치는 이유는 내년 1분기 출시되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흥행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 역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흥행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1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400억원이다. 하이투자증권도 1분기 신작 매출액을 45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웹툰 기반 신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2023년 7월 출시)가 출시 분기 올린 매출 325억원보다 많다.

이와 같은 매출 전망은 게임 이용자 확보에 있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원작 '나 혼자만 레벨업'은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42억회를 기록한 작품이다. 국내 및 해외 팬덤 유입에 따른 기대 수익이 높다는 이야기다. 특히 넷마블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서비스하면서 오리지널 스토리를 추가하며 원작 팬들의 유입을 끌어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에도 비슷한 전략을 통해 이용자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여기에 '나 혼자만 레벨업'이 내년 1분기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다는 점도 게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 마케팅 측면에서 애니메이션이 효율적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협업을 통해 추가 마케팅도 기대할 수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경우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게임 완성도만 보장된다면 글로벌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방영 시기에 맞춰 게임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게임에 대한 주목도와 노출도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최근 진행한 사내 테스트 결과, 게임의 재미는 검증이 완료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원작 IP의 팬들은 물론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OBT와 최종 점검을 거쳐 상반기 내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