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신사업에 5400억 투자, 성적은 '암울'
서재원 기자
2024.01.09 08:51:58
①부릉·요기요·무신사 등 만년 적자…작년 3Q 지분법손실 285억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GS리테일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투자한 기업들의 성적이 암울하다. 이 회사들이 매년 적자를 기록한 탓에 GS리테일의 성적표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실정이다. GS리테일은 유통 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사업 효율화에 집중한단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유통업계의 투자 큰손으로 불린다. 2021년 GS홈쇼핑과 합병한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2021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부동산펀드를 제외한 GS리테일의 신규 투자 기업은 23곳, 투자 금액은 5425억원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이 지분 투자에 적극적인 이유는 본업만으론 미래 성장을 장담하기 어려워서다. 그간 편의점·슈퍼마켓·홈쇼핑 등 주력 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지켰지만 최근 들어 유통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주력 업종 내 경쟁이 심화되고, 쿠팡·네이버 등 이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 위주의 사업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연결기준 GS리테일의 매출액은 ▲2018년 8조6916억원 ▲2019년 9조69억원 ▲2020년 8조7643억원 ▲2021년 9조6907억원 ▲2022년 11조2264억원으로 연평균 5.7%씩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2.1%→2.7%→3.1%→2.3%→2.2%로 2020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more
GS리테일 투자 '광교센트럴푸르지오' 매각 차익 7배 요기요, 신임 대표에 전준희 CTO 선임 '힐스테이트 남산' 최대주주 GS리테일, 투자수익은 GS리테일 '충무로 제일병원' 개발, 엑시트 '청신호'

GS리테일은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주력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존 편의점, 슈퍼마켓 등의 오프라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일환으로 플랫폼 기업들에 적극 투자한 점이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 GS리테일은 2021년을 기점으로 ▲요기요 3077억원 ▲카카오모빌리티 650억원 ▲쿠캣 550억원 ▲부릉 508억원 ▲당근마켓 200억원 ▲무신사 91억원 등을 투자했다.


문제는 GS리테일이 투자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GS리테일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요기요의 경우 지분 투자 이후 꾸준히 적자를 기록 중이다. 실제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은 2021년 343억원, 2022년 8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누적기준 순손실은 526억원으로 전년 동기(728억원)와 비교해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GS리테일이 투자한 다른 기업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작년 상반기 기준 ▲부릉 645억원 ▲카카오모빌리티 277억원 ▲무신사 70억원 등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쿠캣만 9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투자 기업들의 지분법 손실을 반영하면서 자연스레 GS리테일의 성적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 플랫폼 기업들이 포함된 공통·기타 부문 지분법 손실은 2020년 40억원이었지만 2022년 106억원으로 3년 새 163.0% 증가했다. 공통·기타 부문이 총 지분법 손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55.9%에서 2022년 70.0%로 14.1%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3분기 기준 공통·기타 부문 지분법 손실은 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87억원) 52% 증가했다. 총 지분법 손실(28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1.7%로 GS리테일이 홈쇼핑(38억원), 호텔(2억원) 투자로 거둬들인 이익을 모두 까먹었다.


투자 성과가 신통치 않자 GS리테일은 투자 패턴을 바꾸고 있다. 사업을 무분별하게 확장하기 보다는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적자 사업을 청산하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실제 작년 3월 GS리테일은 쿠캣 오프라인 매장을 전부 정리해 인건비, 매장 운영비 등의 비용 절감에 나섰다. 이어 작년 12월에는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자회사 텐바이텐을 매각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업종 내 경쟁 심화, 이커머스 영향력 확대 등으로 유통 환경이 변화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작업을 해왔다"며 "현재 업계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아서 기존 투자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효율화 작업에 신경 쓸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2021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