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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집중 '퀵커머스'…로컬 시장 공략
서재원 기자
2024.01.09 08:52:31
②근거리 배송 앞세워, 요기요 트래픽 감소 '해결 과제'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4일 14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GS리테일)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GS리테일이 '퀵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회사는 전국 곳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빠른 배송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퀵커머스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할 '요기요'의 이용률이 매년 감소하는 것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사업 부문을 1실 산하 3개 팀으로 확대했다. 플랫폼비즈니스유닛(BU) 산하에서 기존 단일 팀으로 운영해 오던 퀵커머스 사업을 강화한 것이다. 회사 측은 주력 사업인 편의점(GS25), 슈퍼마켓(GS더프레시) 등의 오프라인 매장과 퀵커머스를 연계하기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조직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퀵커머스란 생필품과 식료품을 주문 즉시 배송하는 빠른 배달 서비스다.


GS리테일이 퀵커머스 사업에 힘을 싣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유통환경 때문이다. 편의점·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매장을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해오던 GS리테일의 입장에선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 회사의 실적을 견인하는 편의점의 경우 이미 전국에 포화 상태라 성장의 한계가 뚜렷하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2022년 기준 GS25 점포 수는 1만6448개로 나타났다.


문제는 코로나 이전부터 쿠팡·네이버 등이 이커머스 시장을 선점한 탓에 GS리테일의 온라인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실제 GS리테일은 2016년 온라인 장보기 앱인 'GS프레시몰'을 출범했지만 만년 적자를 기록한 탓에 작년 11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GS프레시몰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의 디지털 부문 영업손실은 ▲2021년 710억원 ▲2022년 1106억원을 기록했다. 서비스 종료 직전인 작년 3분기 누적기준 GS프레시몰의 영업손실은 376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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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GS리테일은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로컬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사업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근거리 배송 서비스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특히 전국 곳곳에 이미 1만개 이상의 편의점·슈퍼마켓을 운영 중인 GS리테일은 사업 강점도 뚜렷하다. 빠른 배송을 위해서는 서비스 지역 내 물류 거점을 촘촘히 배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GS리테일은 자체 앱 '우리동네GS'와 요기요 등을 통해 퀵커머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요기요의 경우 2021년 GS리테일이 퀵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해 3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30%를 인수했다. 이후 GS더프레시, GS25와 연계해 각각 '요마트', '요편의점'을 출시했다. 요기요 앱을 통해 GS리테일의 슈퍼와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퀵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퀵커머스 사업의 성과도 점차 나타나는 추세다.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 GS더프레시의 작년 10월까지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9.9% 증가했다. 근거리 쇼핑 수요 외에도 새벽배송 등이 불가한 중소 도시 내 온라인 장보기 수요까지 폭 넓게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2022년 11월 134만 명에 불과했던 우리동네GS 월 사용자 수는 2023년 11월 166만명까지 증가했다.


GS리테일과 연계해 퀵커머스 사업을 영위하는 요기요의 실적도 개선됐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요기요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1874억원) 11.2% 증가한 208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730억원에서 526억원으로 27.9% 감소했다.


다만 GS리테일의 퀵커머스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미지수란 시각도 있다. 퀵커머스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요기요의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요기요의 월 사용자 수는 2022년 12월 484만명에서 2023년 11월 395만명으로 1년 새 89만명 가량 줄어들었다. 요기요 앱을 통해 외형을 확장 중인 GS리테일의 퀵커머스 부문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GS리테일은 가망 없는 온라인 배송 중심의 사업을 포기하고 잘할 수 있는 로컬 기반 퀵커머스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프라인 매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잘 활용한다면 경쟁력은 충분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GS25나 GS더프레시로 소비자를 유도할 창구인 요기요의 트래픽이 감소하는 상황은 사업 확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퀵커머스 사업 연계를 위해 요기요의 지분을 확보한 것은 맞지만 엄연히 독립적인 법인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요기요의 실적이 좋으면 당연히 GS리테일에게도 호조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퀵커머스 사업을 확장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퀵커머스 전용 서비스 개발 등의 경쟁력 강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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