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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디 브랜드 성장에 국내 ODM '방긋'
이수빈 기자
2024.01.05 08:25:58
⑦저가화장품 소비 늘고 취향 세분화…잉글우드랩·씨앤씨인터 현지 수주 증가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1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잉글우드랩 (출처=코스메카코리아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미국 인디 화장품 브랜드들이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에게 새로운 성장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 세분화에 발맞춰 다양한 인디 브랜드가 생겨나면서 ODM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향후 2~3년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내 ODM 업체들이 실적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화장품 ODM 업체 코스메카코리아는 2018년 미국 ODM 업체 잉글우드랩을 인수해 현지 공략에 나섰다. 직접 법인을 설립하기보다 이미 생산시설과 유통망을 갖춘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잉글우드랩은 코스메카코리아에 인수된 후 가파른 성장을 이뤘다. 인수 당시만 해도 잉글우드랩은 2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제조 공장 효율화, 연구개발(R&D) 통합 등의 노력으로 이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잉글우드랩의 매출은 2019년 1334억원에서 2022년 1519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이어 작년 3분기엔 149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106억원) 대비 35.4% 늘어났다. 순손익은 2019년 마이너스(-) 63억원에서 2022년 107억원으로 크게 개선했다. 작년 3분기에도 전년 동기(78억원) 대비 123% 증가한 17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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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우드랩이 가파른 성장을 이룬 건 미국 인디 브랜드 영향이 컸다. 경기침체로 저가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동시에 취향이 세분화되면서 새로운 브랜드와 다양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그 결과 ODM 업체를 활용해 시장에 뛰어드는 신규 브랜드들이 대폭 확대됐다. 이들은 잉글우드랩과 같은 ODM 업체를 통해 제품을 생산한 뒤 세포라, 얼타 뷰티 등 현지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 마트 등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잉글우드랩의 전체 고객사 중 저가 인디 고객사는 2019년 9%에서 2022년 26%에 이어 작년 말 기준 37%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씨앤씨인터내셔널 (출처=씨앤씨인터내셔널 홈페이지)

색조 화장품 ODM 업체인 씨앤씨인터내셔널도 인디 브랜드 수주 확대를 통해 미국서 매출을 키우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이 회사의 전체 매출(1572억원) 중 북미 지역은 31%(491억원)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3%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연간 기준 이 회사 전체 매출 중 북미 지역 비중은 32%로 2020년 대비 20%p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립, 블러셔 등 색조 제품 전문 인디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관련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이어 올 상반기에도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미국 대형 인디 브랜드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면서 현지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선 미국 인디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당분간 국내 ODM 업체들이 매출 확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관계자는 "미국에서 보다 저렴한 인디 뷰티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성향이 짙어진 것도 클래식 브랜드에서 인디 브랜드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메카코리아의 잉글우드랩은 현지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비용이나 네트워크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고 씨앤씨인터내셔널의 경우 색조 전문이란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인디 브랜드 수요가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해당 업체들도 당분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경기침체, 인플레이션으로 백화점 대신 H&B나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일찍부터 멀티 뷰티 스토어 등이 활성화 돼있어 다양한 인디 브랜드들이 성장하기 좋은 조건"이라며 "현재 흐름이 지속된다면 코스메카코리아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현지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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