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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신재생에너지 개발 '제자리 걸음'
범찬희 기자
2024.02.05 06:25:13
②MOU 체결 1년3개월 넘도록 연구용역…UBESS 첫 단추 '안갯속'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14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최대주주(20%)로 두고 있는 해운물류 기업이다. 주요 매출처이자 그룹사인 현대차와 기아의 완성차 및 부품을 해외로 실어 나르는 자동차 물류에 특화된 면모를 지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종합물류유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EV(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중고차 매매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해운업이라는 한정된 울타리에서 벗어나 글로벌 SCM(공급망 관리) 전문기업을 향해가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의 현재와 미래 먹거리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현대글로비스의 친환경 브랜드 '에코'. (출처=현대글로비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현대글로비스의 유망 미래 먹거리인 EV(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매끄럽지 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EV 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신호탄격인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단지개발'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두 달 뒤 나올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사업이 무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어 현대글로비스와 지역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EV 배터리 재활용(사용후EV 배터리)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관련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큰 틀에서 봤을 때 '블랙파우더(Black Powder) 공급'과 'UBESS(Used Battery ESS)'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EV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블랙파우더는 폐배터리를 분쇄해 얻은 검은색 분말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이 섞여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들 자원을 추출해 시장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블랙파우더에서 자원을 추출할 수 있는 전처리 시설을 갖춘 '이알'이란 회사와 지분투자 계약(SAA)을 맺으며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사측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계약 조건에 관해서는 비공개에 부쳤다.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장치'를 뜻하는 UBESS는 배터리 잔여량을 전기차가 아닌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EV 배터리는 사용이 끝난 후에도 10~20% 가량의 에너지가 남아있는데, 이를 그대로 폐기하지 않고 재사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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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순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블랙파우더와 달리 UBESS는 시작부터 차질이 빚어지면서 두 사업간의 불균형 우려를 키우고 있다. UBESS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단지개발이 좀처럼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어서다.


김정훈 전 현대글로비스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신안군, 한국수력원자력, LS일렉트리 등 관계자들이 지난 2022년 11월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현대글로비스)

지난 2022년 연말 현대글로비스는 LS일렉트릭,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함께 MOU(업무협약)를 맺고 신안군에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수소로도 전력 생산이 가능한 하이브리드(태양광+풍력+그린수소+UBESS) 단지를 구축한다는 게 협약의 골자다. 이 가운데서도 현대글로비스는 신사업인 UBESS 구축에 참여키로 했다.


민관공이 합심하면서 지역에서는 디젤로 전력을 생산하는 일부 낙도(落島)에 보다 친환경적이면서도 경제적인 방식의 전력이 공급될 거란 기대감이 돌았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와 달리 해당 사업은 1년이 넘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재작년에 현대글로비스 등 대기업들이 신안군에 100MW급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아직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연구용역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사업이 구체화 단계에 접어들어야 했지만 구두약속에 지나지 않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사업 추진 여부는 오는 4월로 예정된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며 "만약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무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현대글로비스 내부의 고심도 적잖은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신재생에너지 단기개발이 수포로 돌아갈 경우 이를 제안한 현대글로비스의 책임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은 UBESS를 구축하려는 현대글로비스가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특화된 신안군에 제안을 해오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송전선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한수원 등이 참여하면서 협약 틀이 짜여졌다.


신안군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단지개발 사업은 업무협약을 맺은 뒤 특별히 진전된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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