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루스바이오팜
900억 CB 발행 조건 전면 수정
②리픽싱 한도 조정·추가 담보…반대매매로 모회사 지배력 상실
한 대형 자산운용사의 자금을 유치한 코스닥 기업들이 좀비기업이라는 오명을 쓰고 말았다.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자 당사자들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기에 이르렀다. 팍스넷뉴스는 좀비기업이라는 낙인을 얻은 코스닥 상장사 11곳의 자금조달 과정과 현재 상황, 미래가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폴루스바이오팜은 2018회계년도 감사보고서 대한 감사의견을 '한정'으로 받았다. 이로 인해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커졌고투자자들의 불안감 역시 증폭되고 있다. 전환사채(CB) 전환가액 조정, 추가 담보물을 제공 등 상환 압박을 낮추려는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폴루스바이오팜의 주가는 지난해 초 2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1년 반이 지나 약 16분의 1수준인 1460원(9일 종가 기준)으로 떨어졌다.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 영향도 있었겠지만 반기보고서와 감사보고서 상 연이은 감사의견 '한정'의 여파가 컸던 것으로 관측된다. 폴루스바이오팜은 2018회계년도 반기보고서와 감사보고서에서 두 차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폴루스바이오팜은 2017년 말 이후부터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25·26·27·28회차 CB를 발행해 총 900억원 이상을 모았다. 폴라리스바이오1·2·3호조합(400억원), 엔시트론(25억원), KB증권(100억원), 라임자산운용(100억원), 포커스자산운용(15억원), 유진저축은행(30억원), 유일PE투자(30억원), 엔케이파트너스(30억원), 메이슨캐피탈(20억원), 스카이저축은행(20억원)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먼저 폴루스바이오팜과 투자자들은 CB의 전환가액 조정에 대한 조건을 대부분 수정했다. 전환가액 한도를 낮출 수 있었던 것은 폴루스바이오팜이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음으로써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5·26·27차 CB의 경우 발행 당시에는 최초 전환가액의 70%까지 리픽싱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현 시가와 비슷한 수준(한도 : 액면가)까지 전환가액을 낮출 수 있게 됐다. 


앞선 CB에 대한 추가 담보 제공 조치도 이뤄졌다. 투자자들이 담보 제공을 요구했다는 것은 CB 상환 불확실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4월 폴루스바이오팜과 25·26·27차 CB 인수자들은 협의를 통해 해당 CB를 '담보부' 사모 CB로 전환하고 관계회사인 폴루스의 400억원 규모 CB를 질권 설정하는 별도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관계사인 폴루스홀딩스도 폴루스바이오팜의 디폴트 가능성으로 인해 지배력을 상실하고 있다. 폴루스홀딩스와 담보계약을 맺은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리딩투자증권 등이 지난 3월 폴루스바이오팜 주식 약 357만주에 대한 담보물량 반대매매에 나서면서 지분율이 대폭 줄어들었다. 폴루스홀딩스는 올해 초까지 폴루스 지분 22.81%를 보유하며 대주주로서 지배력을 갖고 있었지만 현재는 8.11%(311만7506주)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 최근 상상인저축은행은 폴루스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폴루스바이오팜 주식 전량인 311만7506주에 대한 담보처분권 취득해 조만간 해당 주식에 대한 반대매매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몇몇 투자자들은 풋옵션(조기상환청구) 행사도 고려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자금 사정을 고려했을 때 CB 대금 상환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담보로 제공받은 폴루스 CB 역시 시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미 몇몇 투자사들은 인수한 CB를 손실 처리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풋옵션 행사가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회사가 극적으로 살아나지 않는 이상 투자금을 회수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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