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
'껍데기'로 전락...계속된 경영권 싸움
②법정관리 이후 수차례 최대주주 변경…주가부양 목적 공수표 남발
한 대형 자산운용사의 자금을 유치한 코스닥 기업들이 좀비기업이라는 오명을 쓰고 말았다.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자 당사자들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기에 이르렀다. 팍스넷뉴스는 좀비기업이라는 낙인을 얻은 코스닥 상장사 11곳의 자금조달 과정과 현재 상황, 미래가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동양네트웍스가 주식시장에서 전형적인 껍데기 회사(Shell Company)로 전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쉘컴퍼니란 상장사라는 외형만 유지한 채  다른 사업 혹은 사업체를 인수해 핵심 사업을 전환하는 기업을 말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주로 비상장사의 우회 상장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동양네트웍스는 과거 동양그룹의 시스템 통합(SI) 관련 계열사였다. 동양네트웍스는 2014년 동양그룹과 현재현 전 회장 일가의 품에서 떠난 뒤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2013년 동양사태로 인해 그룹에서 분리됐으며 같은 해 10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14년 동양네트웍스가 회생계획 인가를 받으면서 제3자배정(출자전환) 유상증자를 진행, 최대주주가 동양그룹의 대부업체 티와이머니대부에서 신용보증기금(2011신보뉴챌린지건설제3호유동화전문회사)로 변경됐다. 


2015년 7월 IT기업 SGA와 레드비씨(SGA의 자회사)가 동양네트웍스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경영권 분쟁의 서막이 열렸다.


당시 레드비씨의 자회사인 티엔얼라이언스, SGA시스템즈와 함께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동양네트웍스 지분을 장내에서 매입, 최대주주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SGA가 동양네트웍스를 대상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추진하는 것으로 바라봤다. 


때마침 주요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던 신보가 동양네트웍스 지분 10.94%를 KJ프리텍에 매각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백기사를 자처한 KJ프리텍이 기존 회사 경영진과 함께 적대적 M&A 방어에 나선 형태였다. 


약 1년간 진행된 KJ프리텍과 SGA의 경영권 분쟁은 2016년 말 SGA가 지분 매각을 결정하면서 일단락됐다. 당시 KJ프리텍은 관계사를 통해 티엔얼라이언스 보유주식 대부분을 인수, 지분율을 33.7%(경영진 우호지분 포함)까지 늘리며 안정된 경영권을 확보했다. 


동양네트웍스의 경영권 분쟁은 1년 만에 재점화됐다. 제3자배정 유증을 통해 최대주주에 오른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과 손잡은 옐로모바일이 경영권 확보에 나섰으나 기존 주주인 주연제1호투자조합과 서린코퍼레이션 등 KJ프리텍 측이 반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후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기존 주주들이 옐로모바일 측 인사들의 이사 선임을 막으면서 한동안 진통을 이어갔다. 


결국 동양네트웍스 경영권 확보에 실패한 옐로모바일은 유상증자 참여 계획을 철회했고, 기존 주주인 KJ프리텍 측이 주요 인사들을 이사회에 합류시키면서 경영권 분쟁은 끝이 났다. 이후 동양네트웍스에는 KJ프리텍 측 주주들이 모두 반대매매, 장내매각 등으로 주식을 처분하면서 최대주주인 메타헬스케어조합만 남게 됐다. 


동양네트웍스는 조만간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은 올해 초 김광재 우진기전 전 대표와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다만 계약 후 약 7개월이 지났지만 차일피일 대금 지급을 미루고 있어 계약 파기 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그 사이 동양네트웍스는 블록체인 사업, 바이오 사업 등 여러 신사업을 추진했다. 재무적투자자(FI) 성격이 강한 투자조합 등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서 당연한 수순으로 주가 부양을 위한 공수표만 남발하는 상황이 지속됐다. 


지난해 동양네트웍스는 연이은 사채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독일 항암 치료제 개발 기업 메디진(MEDIGENE AG)을 인수해 바이오 사업을 추진했다. 또 최근 공시한 주주총회 소집 공고에 따르면 O2O 관련 사업, 금융·리스, 스포츠 에이전트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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