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금융, De-fi
암호화폐 담보로 법정화폐·코인 대출 받는다
④ 높은 이자·대출 코인 활용성 문제 해결해야
[편집자주] 블록체인 업계에서 탈중앙화 금융서비스(De-Fi, Decentralized Finance)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디파이는 스마트 컨트렉트와 암호화폐를 이용한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탈중앙화'를 내걸고 등장한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이 접목돼 이미 탈중앙화 거래소, 스테이킹 대행 서비스, 비트코인 담보 대출 등 다양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디파이 관련 서비스는 개발사는 있지만 운영주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P2P가 기본 원칙이기 때문에 중개인 없이 아토믹 스왑(Atomic Swap, 거래소 중개 없이 코인을 교환하는 것)을 하거나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렉트를 이용한 자동 거래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디파이의 목표는 국경과 신분에 구애 받지 않고 중개자 없이 참여자들의 상호작용만으로 운영되는 투명한 금융시장을 구축하는 것이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고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암호화폐 담보 대출 서비스도 나오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대장코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코인이자 시세가 가장 높으며, 이더리움은 여러 디앱(DApp)과 ICO 투자 등에 활용되는 빈도가 높다. 이처럼 신뢰도가 높은 암호화폐는 대출 담보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난 7월 국내 블록체인 업체인 델리오는 암호화폐 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델리펀딩을 자회사로 설립하고 본격적인 암호화폐 담보 대출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델리펀딩은 델리오 토큰 보유자들이 델리오(DLO),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담보로 현금을 대출 받을 수 있는 금융 서비스이다. 델리오가 출시한 상품은 암호화폐를 담보로 하므로 넓게 보면 암호화폐를 활용한 금융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 컨트렉트를 활용해 중개인 없이 자동적으로 대출과 청산이 이루어지는 구조가 아니므로 완전한 디파이 서비스라고 보기는 어렵다.


▲ 트리니토 웹사이트 화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디파이 서비스를 위한 자회사 ‘DXM’을 세우고 블록체인 보상지갑·대차서비스를 지원하는 트리니토(Trinito)를 선보였다. 트리니토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기반으로 암호화폐 입금과 대차가 가능한 블록체인 개인지갑 서비스다. 지갑에 입금한 보유자산을 담보로 보유자산 평가액의 최대 70%까지 모든 암호화폐로 대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트리니토는 스마트 컨트렉트를 통해 자동으로 대출과 상환, 담보에 대한 보상도 이루어지므로 디파이 서비스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탈중앙화 거래소인 덱스(DEX, Decentralized Exchange)를 이용하면 자유롭게 암호화폐를 담보로 대출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델리오나 트리니토처럼 법인을 통해서가 아닌, P2P 방식의 대출이라고 볼 수 있다. 완전히 탈중앙화된 대출이기 때문에 KYC 과정이 없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중간관리자도 없다.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던 금융소외계층이나 신용도가 낮은 사람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대출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덱스 외에도 Compound, dYdX, Maker 등 여러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대출받을 수 있다.


▲ 론스캔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코인 대출 이자율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의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높은 이자율이다. 각종 암호화폐 대출시 이자율을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인 론스캔(Loan scan)에 따르면 대표적인 대출용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인 메이커다오의 DAI코인 대출 이자는 20%에 이른다. 이외에도 USDC, TUSD, PAX, USDT 등 여러 스테이블 코인의 이자가 15%를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높은 이자를 감당하면서까지 해당 암호화폐를 대출할 이유가 있겠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대출받은 코인은 거래에 활용된다. 예를 들어 대출 플랫폼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대출받은 사용자는 해당 코인이 지원되는 거래소에서 다른 암호화폐를 구매한다. 구매한 암호화폐로 거래를 하고 수익을 낸 후 대출금을 상환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대출 플랫폼인 Nuo Network, dYdX 등은 덱스와 연동해 마진거래를 제공한다. 담보로 잡은 코인보다 높은 수익을 낼 자신이 있는 투자자들이 대출을 받고 거래에 활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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