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앞장선 현대백화점…사업효율성 ‘후퇴’
③부가가치액 2년 연속 감소…직원 1인당 4.1배로 평균 대비 1.6배↓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6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이 소비패턴 변화 및 이커머스의 역습으로 수익성 악화됐지만 경쟁 유통기업보다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온 것으로 나타났다. 벌어들인 현금으로 순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을 만큼 탄탄한 재무구조가 마련된 만큼 정부 기조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직원을 채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력이 급작스레 늘다 보니 직원들의 생산성은 크게 후퇴했다. 일각에선 현대백화점이 ‘도심 속 케렌시아’를 목표로 점포 리노베이션 및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긴 하지만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인력 재배치가 필요하단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부가가치액이 상반기 개별기준 2017년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뒷걸음질 쳤다. 상반기 부가가치액은 2015년 2593억원, 2016년 2999억원, 2017년 3295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인 후 2018년과 2019년 들어 각각 3289억원, 3125억원으로 감소했다.


올 들어 부가가치액이 최근 2년간 동기대비 각각 5% 이상씩 감소한 이유는 소비패턴 변화와 가격을 무기삼은 이커머스의 파상공세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도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현대백화점도 명품과 가전 등 특정상품군의 판매만 신장세를 보였을 뿐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136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10.6%, 2017년 상반기보다 20.2% 감소했다.


벌어들인 돈이 줄어든 것은 직원수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것과 무관치 않다. 상반기 현대백화점 근무 직원은 2015년 1923명, 2016년 2038명, 2017년 2087명, 2018년 2747명, 2019년 2838명으로 4년 새 915명이나 늘었다. 2017년 8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데 이어 공채를 통해 인력 충원을 꾸준히 해온 까닭이다. 이로 인해 인건비 지출도 4년 새 28.4%(756억원→971억원) 증가했다.


유통 업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만큼 인건비 부담 확대를 긍정적 시그널로 볼 수만은 없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의 경우 인건비 증가 덕에 부가가치 감소폭이 크게 떨어지진 않았다. 제품 생산 및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창출된 이익을 의미하는 부가가치액은 영업이익에 인건비, 순금융비용, 세금공과금, 감가상각비, 임차료 등을 합산해 산출하기 때문이다. 인건비 증가분이 영업이익 감소분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인력이 증가하면서 직원들의 노동생산성(직원 1인당 부가가치/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단 점이다. 물론 올 상반기 역시 직원 1인당 창출한 부가가치가 받는 연봉의 4.1배에 달했던 만큼 경쟁사들과 비교해 봐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평균 5.7배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사업효율화 차원에서 직원의 재배치가 필요하단 지적이 흘러나온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017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인력이 크게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줄다 보니 직원 1인당 노동생산성에도 영향을 받았던 것”이라며 “여의도에 백화점 입점을 비롯해 아울렛 역시 3곳 오픈할 계획인 만큼 노동생산성은 자연스레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도 그룹 차원에서 4000명이 넘는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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