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호텔 품고 사업다각화 시도
②잇따른 연관 산업 진출…호텔사업 흑자전환 성과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7일 15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공업계가 진퇴양난(進退兩難)이다. 대형 항공사(FSC)와 저비용 항공사(LCC) 구분할 것 없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해외 여행객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고객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주 수입원인 여객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무역분쟁 여파로 화물운송 매출도 부진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가상승 가능성마저 커져 미래 전망 역시 밝지 않다. 항공사가 난기류를 만나 길을 헤매는 형국이다. 팍스넷뉴스는 항공업계가 처한 현재 상황을 짚어보고 각 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위기극복 방안을 살펴봤다.


제주항공은 여객수송 중심의 사업모델에서 연관 산업으로 신규 진출하며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호텔사업이 자리한다. 


제주항공은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6년 호텔사업에 진출했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2016년 12월 73억원을 출자(지분율 99.86%)해 퍼시픽 제3호전문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를 설립했다. AK홀딩스의 자회사인 마포애경타운이 짓는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내 호텔운영권에 6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에어텔(항공+호텔)과 연계상품 판매로 추가매출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에서였다. 제주항공은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HG)브랜드를 도입해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9월1일 294실 규모로 호텔영업을 시작했다. 



운영성과는 나쁘지 않다. 1년간 평균 88%의 객실점유율을 기록했다. 주말 객실점유율은 95%에 달했다. 공항철도를 통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에서 호텔까지 바로 연결되는 접근성 덕에 1년간 호텔을 찾은 투숙객 수는 17만명(판매 객실 9만1199개)을 넘었다. 이 가운데 80%(아시아권 50%, 비아시아권 30%)가 외국인이었다. 서울지하철 2호선과 경의중앙선 등 편리한 교통여건과 근거리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들이 위치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IHG의 자체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같은 해 개관한 아시아지역 8개 호텔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기록해 아시아지역 베스트오프닝호텔(Best Opening Hotel)로 선정됐다.


사업기간이 짧아 실적기여도는 크지 않다. 올해 상반기 제주항공의 호텔사업부문 매출은 45억4100만원, 영업이익은 3900만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63%, 0.13% 수준이다. 영업적자를 내다 흑자로 전환된 점은 고무적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호텔사업부문에서 15억73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운영준비로 인한 일시적 비용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부터는 손익분기점을 넘어 호텔사업의 안정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11월 중 승객들을 대상으로 여행자보험 판매에도 나선다. 제주항공은 현재 보험사 1곳과 연계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단체여행객 중심 상품 등 구체적인 상품내용의 윤곽은 오는 20일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항공사(대리점)가 여행객을 피보험자로 하는 단체보험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양쪽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추후 홈페이지에 상품 판매 사이트를 별도로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행자보험 판매를 통해 수익만을 추구하기보다 고객의 여행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의 전체 매출에서 부가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9%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체 매출의 90%에 달하는 여객부문의 부진 속에 지속적인 부가매출의 성장과 새로운 상품의 도입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제주항공의 부가매출은 지난해 2분기 236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23.6% 늘어난 291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초과수하물 67억원, 부대판매 37억원, 에어카페 19억원, 기내면세 7억원 등이다. 여행자보험 판매가 가세할 경우 부가매출의 규모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내년까지 부가매출 비중을 10%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며 "부가매출은 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부가매출 비중이 확대된다면 향후 제주항공의 이익기여에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적으로 부가매출 비중이 증가하지 않더라도 매출증가에 따라 부가매출의 절대금액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이익증가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내년 부가매출비중이 과거 3년 평균인 7.8%를 유지한다고 가정해도 내년까지 부가매출 증가분은 247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내년까지 부가매출 증가분에서 창출되는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전망되며, 이는 여객수익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익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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