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남매분쟁을 겪고 있는 아워홈의 임시주주총회 개최 시점에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법원은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의 경영활동 불투명, 실적 저조를 문제 삼은 아워홈 3대 주주 구명진씨의 주주총회 소집 신청을 조건부 허가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현재 이사회 및 임시 주주총회 개최 관련 사안을 검토 중이다. 법원 판결의 골자가 아워홈 주주간 협의를 거쳐 주주총회를 개최하라고 한 데 따른 것이다.
상법상 주주총회를 열기 위해서는 주총 2주전 이사회 의결을 해야 한다. 따라서 임시주총은 빠르면 이달 말께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임시주총에 앞서 진행될 이사회에서는 구명진 씨가 신임 감사 선임 안건을 낼 예정이다. 구씨가 법원에 낸 임시주총 신청안에 기존 경영진과 중립적인 인물을 감사로 선임해야 한다고 내용을 담았기 때문이다.
남매분쟁은 이사회서부터 터질 가능성이 높다. 구본성 부회장의 ‘반대파’ 구명진씨와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는 아워홈 이사회의 비상무이사로 활동 중이다. 특히 구 부회장은 구명진씨 외에도 셋째동생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와 캘리스코가 운영하는 사보텐·타코벨에 공급하는 아워홈 식자재로 분쟁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임시주총에서는 구본성 부회장과 동생들 간의 본격적인 표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 최대주주는 구본성 부회장으로 38.56%지만, 동생인 구명진씨(19.60%)와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20.67%)가 합치면 구 부회장을 넘어선다. 다만 구본성 부회장의 첫째동생 구미현씨(지분율 19.28%)는 과거 있었던 주총에서 구본성 부회장의 편을 들어준 전례가 있어 재계에서는 이번 임시주총에서도 구미현씨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란 시각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