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가보니…“조합원 대부분 외부에 살아요”
현장 거주 조합원 20% 불과, 건설사 홍보활동 없어 ‘한산’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2일 11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남3구역 외부협력업체(OS)들은 여기서 홍보 안해요. 조합원 대부분이 외부에서 살고 있어요.”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사업이 예정돼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거주하는 주민은 “건설사 직원과 OS인력이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이 예정된 한남동 주거지역 전경. <사진=팍스넷뉴스>


◆조합원 80% 외부 거주…현장은 건설사 홍보활동 없이 '한산'


한남3구역은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3개 대형건설사들이 시공권을 두고 뜨거운 경쟁을 벌이는 각축장이 되고 있다. 공사비 1조8800억원, 사업비 7조원에 달하는 올해 재개발 시장 최대 규모 사업장이기 때문이다.


반면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지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각 건설사 및 OS 인력이 홍보 활동을 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업지에 거주하는 조합원이 전체의 2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업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대부분 전월세로 거주하는 70~80대 노년층인 경우가 많았다.


한남동에 거주하는 박모(74)씨는 “이 동네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전월세계약을 맺고 사는 세입자”라며 “이곳에 실제로 거주하는 조합원은 절반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약을 체결했을 때 집주인에게 지불한 보증금 2300만원을 돌려받을 예정인데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웃주민인 김모(80)씨는 “전용면적 25㎡ 규모 주택에 전세보증금 1500만원을 내고 수년째 거주해왔다”며 “재개발 전에 다른 곳에 터를 잡아야하는데 보증금이 너무 적어 이 돈으로 월세라도 구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이 예정된 한남동 주거지 전경. <사진=팍스넷뉴스>


◆"현대·GS·대림, 사업조건 실현 가능성이 키포인트"


조합원들은 한남3구역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의 공약 실현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원들의 평균 연령대는 60대 초반이다. 앞서 지난 2017년 국내 재건축 시장 최대어로 손꼽혔던 반포1·2·4주구의 조합원들의 평균 연령대가 72세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원은 “입찰에 참여한 시공사 브랜드는 디에이치, 더 헤리티지, 아크로 등 모두 정비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며 “브랜드 명성으로 봤을 때는 모두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중에서도 대림산업과 GS건설이 공격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현대건설은 후발주자로 사업에 참여해서 그런지 소극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 조합원은 “시공사들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조건들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 면밀히 살피고 결정하겠다는 조합원들이 많다”며 “건설사들이 실현 가능성이 낮은 조건을 내걸어 시공사로 선정된 다음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 시공사 중 가장 현실성 있는 공약을 내놓는 곳에 조합원들의 표심이 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조합원은 “아직 입찰을 마감한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투표할 건설사를 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8일 열리는 1차 합동 설명회에서 각 건설사들의 설계안 및 조건을 듣고 난 후 전체적인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12월 1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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