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수익 창출 선봉, 고부가 컬러강판 ‘정조준’
③설비투자·제품개발 총력…차별화 전략 관건
국내 철강산업이 대내외 악재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주요 전방산업은 동반 침체에 빠져있고, 해외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수출환경도 녹록지 않다. 여기에 철강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환경 오염 이슈는 국내 철강기업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지는 형국이다. 팍스넷뉴스는 철강업계가 처한 현재 상황을 짚어보고 주요 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위기극복 방안을 살펴봤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동국제강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고부가가치 컬러강판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 유니온스틸 대표이사 출신인 장세욱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투자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 놓인 국내 컬러강판 시장에서 동국제강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컬러강판은 디자인을 중시하는 건축 외자재, 부엌인테리어,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사용된다. 최근 아파트 분양과 재건축 등 건축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전망회사들은 전세계 컬러강판 시장이 올해 24조원에서 2024년 33조원까지 크게 치솟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동국제강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사진=동국제강)


현재 국내 컬러강판 시장은 연간 약 200만톤 규모로 동국제강(75만톤), 동부제철(45만톤), 포스코강판(40만톤), 세아씨엠(21만톤) 등이 치열한 판매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동국제강은 36~37%의 시장점유율을 가져가며 굳건히 국내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국제강은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No.10 컬러강판 생산라인 도입까지 추진하며 시장 점유율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 시기와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빠르면 연내 10만톤 설비 규모로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동국제강 냉연부문에서 컬러강판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0% 내외였던 비중은 올 상반기 43%까지 늘어났다. 동국제강은 점진적으로 고부가가치 컬러강판 비중을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제품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국내 컬러강판 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잉크젯 프린트강판 시장을 개척했다. 지난 2013년 연구개발을 시작해 2016년 잉크젯 프린트강판용 특수 용제 잉크와 전용 장비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 7월에는 부산공장 No.5 CGL에 잉크젯 프린트 설비 인라인화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잉크젯 프린트 컬러강판은 잉크젯 프린터를 통해 종이에 그림을 인쇄하듯 강판 표면을 인쇄해 생산하는 컬러강판이다. 동국제강은 1200dpi(1인치 면적 안에 표시할 수 있는 점의 개수 단위)의 정밀도를 확보하며 종전 프린트 강판의 단점과 한계를 극복하고 건축 외장용 강판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가전용 강판시장 선점을 위한 벤딩웨이브(Bending Wave) 컬러강판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컬러강판은 기존 컬러강판이 정형화된 무늬를 지니고 있는 것과 달리 표면에 파도 형태의 엠보싱이 적용돼 가전제품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현재 동국제강은 벤딩웨이브 컬러강판의 판매처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가전사들과 협업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컬러강판 시장은 치열한 경쟁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그 동안 주춤했던 동부제철이 KG그룹에 합병되면서 신규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포스코강판, 세아씨엠 등도 생산능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국제강이 향후 컬러강판의 시장 주도권을 지키고 수익 창출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된 전략 마련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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