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부활의 뱃고동 ‘적자 탈출 관건’
①KG그룹의 인수로 재무구조 개선 발판 마련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7일 16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철강산업이 대내외 악재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주요 전방산업은 동반 침체에 빠져있고, 해외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수출환경도 녹록지 않다. 여기에 철강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환경 오염 이슈는 국내 철강기업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지는 형국이다. 팍스넷뉴스는 철강업계가 처한 현재 상황을 짚어보고 주요 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위기극복 방안을 살펴봤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동부제철이 부활의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전기로 투자 실패와 유동성 위기에 따른 수익 악화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던 동부제철은 최근 KG그룹에 매각되며 재무구조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인 수익성을 회복하는 부분은 향후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동부제철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총부채는 2조5641억원에 달했다. 2018년 말 2조5080억원과 비교하면 561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도 1096억원 대폭 늘어난 1조7358억원을 기록했다. 


동부제철의 상반기 자본총계는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마이너스 187억원으로 떨어지며 사실상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현재 동부제철의 재무구조 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자료=금융감독원 공시)


재무구조 악화의 시발점은 무리한 전기로 투자다. 동부제철은 지난 2009년 약 1조2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당진공장에 전기로를 도입했다. 냉연강판 사업이 주력인 동부제철은 전기로 투자를 통해 열연강판 시장 진출과 함께 냉연강판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기대했다. 


그러나 유동성 위기가 닥치면서 전기로 사업은 실질적인 이익을 내기는 커녕 수익성 악화의 주범이 됐다. 결국 동부제철은 전기로를 가동한 지 5년 만인 2014년 공장 불을 끌 수 밖에 없었다. 대규모 투자가 실패하면서 동부제철은 늘어난 재무 부담을 해소하지 못하며 결국 2015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후에도 철강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동부제철의 수익구조는 갈수록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동부제철은 최근 3년째 영업이익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17억원, 6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중 영업손실은 45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어들긴했지만 최근 3년간 누적 영업적자만 8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영업적자가 지속되면서 동부제철의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크게 악화됐다. 동부제철의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2018년 마이너스 734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 마이너스 937억원으로 집계되며 더욱 나쁜 흐름을 보였다. 단기간 내 실적 개선없이는 이러한 흐름이 달라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KG그룹이 동부제철을 전격 인수하면서 재무적인 부담은 한결 덜수 있을 전망이다. KG그룹은 지난 9월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을 잡고 총 3600억원을 들여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동부제철을 인수했다. 인수 과정에서 동부제철 채권단은 총 6050억원의 출자전환을 결정했다. 그간 동부제철 재무구조 악화의 책임을 상당 부분 채권단이 흡수한 것으로 판단된다.


KG그룹의 유상증자와 기존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통한 신규자금이 투입되면서 잠식상태에 빠졌던 동부제철의 납입자본금은 현재 1919억원에서 1조1569억원까지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반면 총 부채는 2조5641억원에서 1조8557억원 수준까지 낮아지고, 부채비율도 198% 선까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제철 채권단은 출자전환 외에도 나머지 차입금에 대한 이자율을 2% 고정금리로 낮추고 2025년까지 차입금 원금에 대한 상환 유예를 결정했다. 동부제철을 인수한 KG그룹 입장에서는 분기당 300억원을 상회하는 이자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게 된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KG그룹의 인수로 동부제철의 재무구조 부담은 상당히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럼에도 여전히 부채 부담이 큰 만큼 얼마나 빨리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서 현금을 창출하고 빚을 줄일 수 있을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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