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M&A
실사 종료, 가격 고민 나선 인수후보
애경·KCGI-뱅커스트릿, 본입찰 참여 확고…현대산업개발은 고민중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5일 15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실사작업이 종료됐다. 오는 7일 본입찰을 앞두고 한 달여간 진행된 실사에는 앞서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컨소시엄 ▲KCGI-뱅커스티릿컨소시엄이 참여했다. 


현재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컨소시엄은 본입찰 참여에 대한 의지를 가장 크게 드러내며 인수가 등을 최종 조율, 입찰서를 마련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컨소시엄은 막판까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컨소시엄에 비해 본입찰 참여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전략적투자자(SI)를 찾지 못해 본입찰 참여에 대한 우려감이 높았던 KCGI-뱅커스트릿컨소시엄은 최근 SI를 확보해 본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CS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CS 측은 "코멘트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부정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과 CS는 7일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을 진행한다. 매각 측은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써낸 후보자를 중심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번 매각에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 등을 골자로 한 정성평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핵심은 인수가가 될 전망이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6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주 인수대금은 약 4500억원, 신주 발행과 20~30%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추가되면 인수규모는 1조원을 웃돈다. 매각자 측이 인수후보자들에게 발송한 본입찰 안내서에는 유상증자의 하한선을 8000억원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매각 측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 자회사 6곳과 함께 매각하는 이른바 통매각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매각가격은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실사과정에서 애경그룹컨소시엄은 운항, 객실, 영업 등 각 분야별 팀장금 이상 전문가가 참여해 실사를 진행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각 부문별 경영합리화와 제주항공과의 협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은 회계, 법률 분야 위주로 실사팀을 꾸려 들여다봤다. 실사과정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발생했지만 인수후보자들은 본입찰 관련 불참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실사과정에 참여한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실사과정에서 부실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는 예상했던 점”이라며 “이를 감안해 본입찰에 참여하는 데에는 변화가 없으며, 최종 입찰가를 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실사과정에서 인수후보자는 매각자 측으로부터 항공기 리스계약 자료와 에어서울 등 자회사들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지만 자료제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등 잡음이 발생했다. 


인수후보자들은 인수가 산정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자금여력이 충분해도 아시아나항공의 부실과 향후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등을 고려해 과도한 베팅에는 나서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을 품에 안게 될 인수자는 이후 7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아야하는 점과 노후 항공기 교체 등 경영정상화를 이끄는데 추가적인 비용을 쏟아야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유력 적격 인수후보인 애경그룹-스톤브릿지컨소시엄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컨소시엄은 최소 1조조5000억원 이상을 써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인수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평가되던 KCGI-뱅커스트릿컨소시엄은 자금동원에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인수후보 측 관계자는 "시장예상치인 1조5000억원 수준은 돼야 밀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대 2조원까지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본입찰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애경그룹이 가장 크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매각 측의 통매각 원칙에 부합하는 자금계획과 향후 경영방향, 전략 등을 담아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항공업계 실적 부진 등 악화된 조건에서도 인수에 대한 의지에는 변동된 게 없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컨소시엄은 본입찰에 나서는 7일까지 신중하게 검토한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본입찰 불참의사를 표명한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에 비해 항공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부족한 탓에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이룰 방안을 마련하는데 막판까지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예비입찰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한 대기업의 본입찰 참여 가능성은 막판 변수다. 당초 SK그룹은 막대한 자금력과 에너지, 정유분야의 시너지 효과와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그룹 최고의결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담당 부사장으로 합류시킨 점이 부각되면서 인수후보로 거론돼 왔다. 한화그룹은 방산산업과 호텔 등과의 협업 기대감으로, GS그룹은 정유, 유통, 호텔사업과의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 아직까지 이들 그룹 가운데 참여의사를 밝힌 곳은 없다. 이런 가운데 금호산업은 7일 본입찰 뒤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을 거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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