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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 입성하는 현대백화점免 시너지 효과는
이호정 기자
2019.11.19 11:02:58
수익성 개선 ‘물음표’…접근성 및 규모 측면서 경쟁사보다 뒤쳐져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08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두산그룹과 협약하며 두타면세점에 대한 유‧무형자산을 인수키로 결정한데 이어 인천공항 면세점 특허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시장에선 현대백화점으로 쌓인 유통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규모의 경제만 실현하면 매출 측면에선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빅3’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빅4’로 올라서기 위해선 대규모 프로모션이 동반돼야 하는 만큼 수익성 제고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팽배하다. 더욱이 강남점은 물론, 두타면세점이 위치한 동대문이 위치상 면세특구인 중구와는 거리가 있다 보니 경쟁사 대비 높은 송객수수료를 지급해야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12일 두산그룹의 면세사업부문(두타면세점)이 소유한 부동산(476억원)과 유형자산(143억원)을 총 619억원에 조건부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조건은 지난 14일 마감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와 관련된 것으로, 만에 하나 특허를 취득하지 못할 경우 계약을 파기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외 두타면세점 직원들의 고용안정 및 재고자산 양도 등에 대한 상호협력 방안도 계약 체결 당시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현대백화점면세점만 참여한 만큼 특허 취득에 어떤 걸림돌도 없을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계약으로 양사 모두 가려운 부분을 긁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입장에선 강남에 이어 강북권까지 진출함에 따라 시장점유율 확대를 본격적으로 꾀할 수 있고, 두산은 사업철수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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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수익성 확보다. 소비 주체가 요우커(중국 단체관광객)에서 따이공으로 바뀐 데다 면세점 특허가 최근 몇 년 새 대거 풀리면서 경쟁심화로 송객수수료가 눈에 띄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면세점 수만 봐도 2015년 8개에 불과했으나 정부가 신규 특허를 지속적으로 푼 까닭에 작년 13개로 증가했다. 아울러 송객수수료도 같은 기간 5600억원 수준에서 1조3000억원으로 치솟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빅3’를 제외한 나머지 중견면세점 사이에선 고사 직전이란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나아가 한화(갤러리아63)와 두산(두타면세점)에 이어 상당수 면세점이 특허 반납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이 때문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오랜 기간 축적된 유통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바탕삼아 매출은 빠른 속도로 늘리더라도 수익성 제고에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팽배하다.


실제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매출액은 작년 4분기 700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 1분기 1569억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2분기 1940억원, 3분기 2108억원을 기록, 분기 평균 52.1%씩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이 기간 지속된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며 4개 분기 누적적자액만 해도 857억원에 달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매출이 확대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매분기 30억원 안팎으로 줄고 있단 점이다.


다만 두타면세점을 현대백화점면세점 강북점으로 새롭게 개장한 후에도 적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붙고 있다. 따이공들이 더 높은 송객수수료 등의 혜택을 주지 않는 이상 상품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서울 중구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재개장 후에 집객을 위해선 대규모 프로모션이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이 면세점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명품을 유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대백화점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이런 부분에서는 어려움이 겪지 않겠지만 접근성이나 규모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수익성 개선은 연내 예정돼 있는 인천공항 특허를 몇 개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현대백화점면세점) 강북점의 경우 영토 확장 이상의 의미를 가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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