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수정 제안' 유력
정기총회서 조합원 2/3 지지 받아…재입찰보다 사업 진행 빨라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23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박지윤 기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개입으로 입찰 무효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이 기존 건설사들의 입찰을 허용하는 대신, 수정 제안을 받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재입찰을 실시하는 것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건설사들의 반발이 적기 때문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은 28일 정기총회를 열어 시공사 재입찰과 수정 제안 중 어느 방안을 선택할지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3853명 중 2779명이 참석했다.


28일 서울 용산구 천복궁교회에서 열린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 정기총회에서 조합장이 조합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남3구역 조합원>


조합 관계자는 “조합의 선택지는 두 가지로 간추릴 수 있다”며 “첫 번째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지적한 위법 소지가 있는 사안들을 제외한 수정 제안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번째 방안은 재입찰보다 사업 진행 속도는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각 시공사들이 제안한 TV, 냉장고, 청소기 등 특별재고품목 비용을 공사비에서 제외하는 과정에서 일일이 동의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3개월 이상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시공사 입찰을 다시 추진하는 방안인데 쉽게 말하면 지난 8월 24일에 진행했던 입찰 공고 단계를 밟는 것”이라며 “정부가 권고한 입찰 무효화를 추진해 더 이상 문제가 불거지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지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기총회 마지막 순서에 조합원들은 시공사 재입찰과 수정 제안을 놓고 거수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합원 3분의 2 이상이 수정 제안에 손을 들었다. 사업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기를 바라는 조합원들이 다수를 이뤘다. 상당수 조합원들은 “시공사 선정 단계까지 오는데 16년을 기다렸다”며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8일 서울 용산구 천복궁교회에 걸려있는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 정기총회 현수막. <사진=팍스넷뉴스>


반면 일부 조합원들은 정부 조치에 반하더라도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조합원은 “조합에서는 시공사 재입찰과 수정 제안 두 가지 방안만 제시했는데 정부 방침과 관계 없이 강행하는 방안도 추가해야 한다”며 “한남3구역뿐 아니라 한남1‧2‧4‧5구역을 포함한 한남뉴타운 재개발사업을 스마트시티로 조성한다는 민원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합 관계자는 “정부 방침을 반영하지 않고 원안대로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정부가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는 직권을 발휘하면 사업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정부의 관리처분인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원안 강행은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일부 조합원들은 사업이 순항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단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 조합원은 “지금은 조합원들이 똘똘 뭉쳐서 조합이 사업을 잘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조합의 무능과 부정함에 대한 문제 제기는 사업을 잘 진행한 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수우 한남3구역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사회를 거쳐 다음달 초 대의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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