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와해 공작' 사과…"건강한 노사문화 정립할 것"
전자·물산 명의 공동입장문 발표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8일 09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삼성그룹이 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들이 조직적 노조와해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것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 입장을 냈다.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삼성은 18일 전자와 물산 명의의 공동 입장문을 내고 "노사 문제로 인해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실망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회사 내에서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앞으로는 임직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지난 17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들을 포함해 관련 혐의로 넘겨진 32명 중 26명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이 의장 등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2013년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되자 일명 '그린화 작업'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수립해 시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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