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폴더블폰' 2020 전략 짜는 삼성
16일부터 닷새간 글로벌 전략회의 열어…'사장단' 신뢰 회복 방안도 고심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7일 16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삼성그룹이 이번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반도체·스마트폰 등 2020년 운영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진다. 아울러 그룹 신뢰 회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3년 만에 처음으로 '사장단 회의'도 개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전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닷새간 진행된다. 총 400명의 인원이 참석하며, 회의는 각 부문 대표이사가 주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16~18일에는 스마트폰·가전 사업부문에 대해 집중 논의하며, 18~20일에는 반도체·부품 사업부 전략을 중점적으로 모색할 전망이다.


삼성그룹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열린다. 부문별 주요 임원, 해외 법인장을 모아 사업 현황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고, 다가오는 한 해를 어떻게 이끌어갈지를 논의한다.


올해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호황사이클을 이어가던 반도체 부문의 업황이 빠른 속도로 나빠져 이를 타개할 대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부문 역시 신제품 출시로 새로운 전략을 구상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갤럭시 S11과 폴더블폰 글로벌 판매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전사업부에서는 다음달 개최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0' 점검 사항 등을 의논할 방침으로 전해진다.


이번 회의는 여느 때와 달리 하반기 사장단 인사 전에 열렸다. 삼성그룹은 매년 12월 초에 정기인사를 한다. 연말 사업부문별 수장을 새롭게 정하고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다 함께 머리를 맞대 다음 해 전략을 구상하겠다는 방침에서다.


올해는 달랐다. 연말 정기인사를 단행하지 않은 채로 사장단회의를 열었다. 정기인사가 미뤄진 배경에 대해서는 주요 임원들을 둘러싼 각종 법적 문제 때문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증거인멸 관련 1심 판결에서 부사장 3명이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역시 내년 초로 일정이 잡혀있다. 최근에는 삼성에버랜드 노조 와해 혐의에 대해 주요 임원들이 유죄를 받았고,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공작에 관여한 의혹으로 삼성전자 임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주요 임원들의 각종 법적 공판이 끝나는 내년 초 임원인사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주 3년만에 처음으로 '사장단 회의' 일정도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 전체 임원이 모이는 사장단 회의는 2017년 3월 컨트롤 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을 해체 한 이후 한 번도 개최하지 않았다.


사장단 회의에서는 준법 경영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등의 국정농단 관련 뇌물 및 횡령 파기환송심에서 재판장인 정준영 부장판사로부터 실질적인 기업 내부의 준법 감시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사장단 회의를 거친 후 강력한 준법경영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