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면세점, 중국발리스크 마다 '요동'..대책없나
중국인 영업비중 80%이상 '편중'..대체시장 찾기 어려워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15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의 유입이 줄면서 국내 면세점들의 1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제는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증후군) 등 중국발 리스크가 나올 때마다 면세점 실적이 요동치지만 이에 대한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단 점이다. 따이공 등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여타지역 관광객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까닭이다. 면세점 영업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비중은 80%이상이다. 


롯데·신세계·신라·현대백화점면세점 등 국내 주요 면세점들은 지난 4일부터 영업시간을 종전보다 2~3시간씩 단축했다. 중국인 집객도가 높은 매장 특성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 때문이다. 실제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 롯데면세점 제주점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중국인 확진자 방문이 확인되면서 각각 지난 2일과 3일부터 임시휴업을 해왔고, 방역작업이 마누리되는대로 오는 7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큰손'인 중국인 여행객의 입국이 줄어든 것도 영업시간을 단축하게 만든 배경이다. 정부가 지난 4일부터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체류한 적 있는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고, 중국 정부도 단체 관광 금지 및 개별 여행 자제 권고를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는 통상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로 인해 면세점 최대 고객인 따이공은 물론 인센티브 관광 등으로 유커(중국 단체관광객)의 방문이 다른 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올해는 신종 코라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이들의 발걸음이 뜸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방한하는 관광객 수요 자체가 크게 줄다 보니 송객수수료를 예년보다 올렸지만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분기 실적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송객수수료는 면세점이 고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나 가이드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리베이트비용이다.   


사실 중국 리스크가 면세점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스가 유행했던 2003년 당시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의 매출은 5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감소했고, 사드 배치로 중국 당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내려졌을 당시엔 3000억원 안팎을 유지하던 영업이익이 25억원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 면세점 매출에서 따이공과 유커 등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서다.


지난해만 봐도 국내 면세점들은 전체 매출(24조8586억원) 가운데 83%에 해당하는 20조8129억원을 외국인들로부터 올렸다. 또 외국인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수준에 이른다. 즉 중국인들이 국내 면세점 실적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 보니 중국 발 리스크가 터질 때마다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면세점 업계도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고객군 다변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단 입장이다. 일례로 일본과 동남아 수요층을 대상으로 K콘텐츠 주역인 연예인들을 활용 콘서트나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으며, 현지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홍보영상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다만 따이공 등 중국관광객들의 구매력이 기타지역 관광객 대비 압도적으로 높아 대체시장 찾기가 마당찮다.   


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면세한도는 600달러로 제한돼 있고, 중국인들과 기타지역 외국인 간 객단가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업계 입장에선 중국 수요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고객다변화에 여러 노력을 경주하고 있긴 하지만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 등 대안찾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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