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CEO' 구본혁의 주식 매입 해프닝
예스코홀딩스 자사주 매입 공시 하루만에 철회…"담당자 실수"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13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LS 계열사 중 한 곳인 예스코홀딩스가 구본혁 미래사업본부장(사진)의 자사주 매입 공시를 하루 만에 철회했다. 담당자 실수로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설명이다. 


12일 예스코홀딩스는 전날 공시했던 구 본부장의 자사주 매입 정보가 오기재된 내용이기 때문에 해당 부분을 삭제한다고 정정했다. 지난 11일 구 본부장이 같은 달 7일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 946주를 사들였다고 밝혔는데, 해당 내용이 사실과 달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구 본부장과 함께 이름을 올렸던 구소영(17)양과 구다영(16)양의 각각 390주씩 매입 정보는 그대로 유지됐다. 소영·다영양은 구 본부장의 두 딸이다. 


예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담당자가 주식거래서를 받아 정보를 기입하는 과정에서 (구 본부장이) 다른 회사 주식을 매입한 것을 자사주로 착각해서 벌어진 실수"라고 설명했다. 


실제 구 본부장은 예스코홀딩스가 장내매수 시점으로 기입한 지난 7일에 오기입된 주식수와 동일한 ㈜LS 주식 946주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 구 본부장의 두 딸도 ㈜LS 주식을 각각 2000주씩 사들였다. 결과적으로 구 본부장은 ㈜LS만, 그의 자녀들이㈜LS와 예스코홀딩스 주식 모두를 매입한 것이다.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구 본부장의 예스코홀딩스 주식 매입 번복이 눈길을 끄는 배경은 최근 구 본부장과 회사간 얽힌 히스토리 때문이다. 구 본부장은 올 1월 1일자로 LS니꼬동제련 부사장에서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CEO)로 승진 발령났다. 그런데 불과 열흘새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이력을 갖고 있다. 


LS가(家) 3세인 구 본부장은 당시 아버지가 키운 회사를 잘 경영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고, 작은 아버지인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은 미래사업본부장이라는 직책을 신설해 구 본부장이 경영수업에 매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벌어줬다. 비록 이번 인사는 물렸지만 재계에서는 구 본부장이 내년께엔 예스코홀딩스 CEO로 재등판할 것으로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때문에 예스코홀딩스 지분을 사들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그림인데, 오히려 지분 매입 공시가 번복되면서 구 본부장 입장에선 한 달 만에 또 한 번 불필요한 주목을 받게 된 셈이다. 또 CEO에선 물러났어도 책임경영에 대한 실천의지를 표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도 동시에 사라지게 됐다. 현재 구 본부장이 보유하고 있는 예스코홀딩스 주식수는 470주(0.01%) 뿐으로, 이는 2016년 할아버지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타계하면서 상속받은 지분이다. 오히려 두 딸이 구 본부장보다 훨씬 많은 총 15만1400주(2.52%)를 나눠 갖고 있다. 


한편, 구 본부장 일가의 최근 ㈜LS 주식 추가 매집으로 구 본부장은 전체 지분의 1.42%(4만5800주)를, 소영·다영양은 각각 0.12%(4만주)씩을 소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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