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항공 및 여행업계 근무 패턴까지 바꾸고 있다. 주 4일 근무, 심지어 주 3일 근무까지 도입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미 항공사 중에선 이스타항공이 주 3일제까지 선택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3~6월에 주 3일(24시간), 주 4일(32시간), 1일 4시간 근무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다른 항공사들이 일부 직원에 한해 무급 휴가, 희망 휴직 받는 것과 달리, 이스타항공은 모든 직원이 근무시간 줄이는 방법을 골랐다.
관광객들이 대폭 감소해 치명적 경영 위기에 직면한 여행사들도 주 3~4일제를 도입하고 나섰다. 업계 1위 하나투어가 대표적이다. 하나투어는 3~4월 전 직원 대상 주 3일 근무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일부가 아니라 모든 직원이 일주일에 사흘 일하고 나흘 쉬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3위 노랑풍선도 비슷해 전 직원 주 4일제에 돌입했다. 메이저 기업이 근무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에 동종 다른 기업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근무 시간에 비례해 해당 기업 직원들이 받는 급여도 당연히 감소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고용노동부의 고용유지지원금과 휴직 수당을 활용해 직원들의 급여를 최대한 보전한다. 하나투어의 경우, 직원들이 주 3일 근무에 접어들어 기존 임금의 60%를 받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정부의 휴직 수당 등을 활용해 80% 지급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가장 먼저 타격 받은 업종인 항공 및 여행업계에서 주 3~4일 근무제를 시급하게 도입하면서 향후 다른 업종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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