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성장지원펀드
루키리그, 블라인드펀드 운용 '꿈나무' 찾는다
경쟁률 2.75대 1 기록…신생 VC·PE 11곳 각축전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16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 루키리그에 총 11곳의 투자사가 도전장으로 던지면서 위탁운용사(GP) 선정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2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4곳의 최종 GP를 선정하는 성장지원펀드 루키리그에 11곳의 투자사가 출자 제안서를 접수하면서 경쟁률 2.75대 1을 기록했다. 루키리그는 한국산업은행이 주관하며 개별 GP에 평균 120억원씩 출자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GP는 연내 각각 약정총액 300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예비 GP들은 투자 기구를 벤처펀드와 사모펀드(PEF)로 나누어 제안서를 접수했다. 벤처펀드로 제안한 곳은 레이크우드파트너스,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 에프브이인베스트먼트, 열림파트너스, 오비트파트너스, 코메스인베스트먼트, 펜처인베스트, 현대투자파트너스 등 8곳이다. 사모펀드로는 노앤파트너스, 마이더스프라이빗에쿼티, 제이씨파트너스 등 3곳이 제안했다. 



루키리그는 신생 투자사들에도 펀드 결성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대형 투자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신생 투자사 중에서 숨은 실력자를 발굴하려는 취지다. 때문에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의 경우 소관부처 등록일로부터 5년 이내의 투자사에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또 블라인드 펀드 기준 운용자산(AUM) 500억원 미만, 한국산업은행 또는 한국성장금융 GP로 선정된 적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루키리그의 최종 GP 선정은 앞선 두 번의 출자사업과 비교해 경쟁률이 크게 내려가면서 다소 느슨한 경쟁이 예상된다. 1차년도와 2차년도 출자사업 루키리그에서는 각각 19곳, 18곳이 지원했지만 이번에는 11곳이 지원해 지원율이 낮아졌다. 스케일업 혁신 등 리그가 예년보다 늘어나면서 분산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최종 GP 선정도 3곳에서 4곳으로 늘어난 것도 경쟁률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줬다. 


예비 GP 중 노앤파트너스와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는 약 2년 만에 재도전에 나선 운용사들이라는 점에서 향후 심사 결과가 주목된다. 두 운용사는 2018년 1차년도 사업 루키리그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노앤파트너스는는 2015년 설립, 올해로 설립 6년 차를 맞은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한국산업은행 출신의 노광근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노 대표는 린드만아시아인베스트먼트의 김진하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린드먼파트너스자산운용의 감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2017년 문을 연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는 중소기업은행(IBK) PE부 출신의 최원석 대표가 이끌고 있는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다. 최 대표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군인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여행박사, RNA홀딩스, BS렌탈, 소신여객 등에 투자해왔다.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 NHN인베스트먼트 등과 공동운용사를 이뤄 펀드를 만들어왔던 것이 특징이다.  


칼라일그룹 출신 박상필 씨가 대표로 있는 레이크우드파트너스도 눈에 띄는 운용사 중 한 곳이다. 박 대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칼라일그룹 그로쓰펀드 한국대표로 일했던 인물이다. 그로쓰캐피탈 투자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월 설립 이후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위해 여러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들의 문을 두드렸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은 편이다. 작년 하반기 과학기술인공제회 출자사업 루키리그에 도전했으나 서류심사에서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또 벤처캐피탈 중에서는 펜처인베스트의 심사 결과가 주목된다. 펜처인베스트는 최근 영화 '기생충' 제작사로 유명세를 치른 바른손이앤에이의 최대주주이자 대표를 맡고 있는 문양권 씨가 지난해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다만 펜처인베스트는 문화콘텐츠 투자보다는 바이오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GP 선정에 성공한다면 첫 마수걸이 펀드 결성에 한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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