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원석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계열사인 크리스탈생명과학이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인 '클로로퀸'의 수출을 추진한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또다른 계열사인 화일약품을 통해 원료약도 자체 공급할 수 있어 수급 불안도 해소할 수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탈생명과학은 지난 2003년 말라리아치료제 클로로퀸의 수출용 허가를 획득했다. 코로나19 치료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는 클로로퀸의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자 회사는 기존 해외 거래처뿐만 아니라 각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화일약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클로로퀸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우선적으로 크리스탈생명과학에 클로로퀸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해외에 원료를 공급받으면 바로 원료의약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항암제로 개발 중인 '아이발티노스타트'와 클로로퀸과 병용 임상을 추진한다. 과도해진 면역세포의 증식을 억제해 면역력 균형을 유도하는 아이발티노스타트와 외부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보호효과가 있는 클로로퀸을 병용하면 코로나19 치료에 긍적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크리스탈 그룹은 클로로퀸과 관련한 임상시험, 원료의약품 공급, 완제품 생산까지 제조공정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원스톱 인프라를 갖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클로로퀸 허가를 보유한 기업들이 내수용인 반면 크리스탈은 수출용 허가를 획득했다"며 "클로로퀸 재고가 바닥나는 등 벌써부터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크리스탈이 원료공급부터 자체제조까지 할 수 있어 해외수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