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2.0
'롯데맨' 이완신 대표의 태광 탕평책 뭘까
2대주주 태광그룹과 '불편한 동거' 언제까지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6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롯데홈쇼핑과 ‘2대주주’ 태광산업의 불편한 동거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롯데그룹과 태광그룹의 지분율은 각각 53%와 45%로 팽팽하다. 이전 대주주였던 경방이 태광과의 지리한 지분 경쟁을 종식시키는 일환으로 가진 지분을 롯데에 통째 넘긴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지고 있다. 2017년 롯데홈쇼핑 전무로 자리를 옮겨와 이듬해 대표이사에 올라 정해진 3년 임기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올초 재임에 성공한 이완신 대표의 태광과의 탕평책이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섬유산업 전문업체인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 2대주주로 지분 27.99%를 보유하고 있다. 단일로 보면 최대주주인 롯데쇼핑(53.03%)과 차이가 크지만 태광그룹 계열사인 대한화섬과 티시스 등을 더하면 태광의 지분율은 44.98%까지 높아진다. 롯데홈쇼핑이 주주구성상 태광그룹의 입김에서 자유롭기 힘든 구조다.


이사회 구성 역시 비슷한 모양새다. 총 9명의 이사중 사내이사로 등재된 롯데측 3명(이완신 대표, 유형주 상품본부장, 김재겸 지원본부장)에 버금가게 비상무이사로 장근배 태광산업 재무실장과 강신웅 티캐스트 대표이사 등 태광측 인사가 이름을 올린 상태다. 여기에는 태광산업에 VOD /FOD 콘텐츠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홈초이스의 황부군 전 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태광그룹은 지난 2006년 롯데가 경방으로부터 우리홈쇼핑 지분 53.03%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롯데홈쇼핑 출범을 공표했을 당시부터 롯데와 갈등을 빚어왔다. 복수종합유선사업자이기도 한 태광은 티브로드를 통해 롯데홈쇼핑 방송송출을 중단한 것은 물론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와 관련해 방송위원회를 상대로 승인취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롯데홈쇼핑의 법인명이 롯데홈쇼핑이 아닌 우리홈쇼핑인 이유도 태광그룹의 반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태광은 이외에도 롯데홈쇼핑이 홈쇼핑 사업권 재승인 건 때마다 제출서류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롯데홈쇼핑의 주요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당시 갑질 경영비리 등으로 홍역을 앓았던 롯데홈쇼핑 입장에서는 곤욕 그 자체였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태광은 또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야심차게 밀어부친 온라인사업인 ‘롯데온’에 롯데홈쇼핑이 입점을 추진하자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태광이 홈쇼핑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배경을 주목하고 있다. 태광은 지난 2005년 우리홈쇼핑 지분을 인수하며 홈쇼핑 사업진출을 알렸다. 당시 홈쇼핑업체들이 종합유선방송사 인수합병에 관심을 갖자 이에 대응 하기위한 조치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롯데라는 변수가 생기다보니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게 아니냐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홈쇼핑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회사운영을 하기 힘든 구조”라면서 “예컨대 유상증자를 한다손 치더라도 태광 측에서 지분감소에 따른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태광측이 이완신 대표의 연임에 찬성하는 조건으로 사외이사에 유성현 태광그룹 기획실 CFO를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2대주주인 태광과의 원만한 관계가 이완신 대표에게는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플랫폼을 지속 강화해 2022년까지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진화하고, 2024년에는 국내 넘버 원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2025년에는 글로벌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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