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체인파트너는 자사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데이빗에 클레이(KLAY)를 상장한다고 2일 밝혔다. 클레이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개발하고 있는 클레이튼(Klaytn) 블록체인에서 사용되는 가상자산이다.

데이빗은 2일 정오부터 회원들을 대상으로 클레이를 입금받을 수 있는 지갑을 열고 오후 2시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데이빗에서 휴대폰 본인확인, 계좌 점유확인, 예금주-회원명 매칭 등 신원 확인을 마친 회원은 원화를 입금해 클레이를 거래할 수 있다. 개인은 물론 법인도 절차에 따라 가입을 마치면 클레이 구매가 가능하다.

데이빗은 시중에 유통되는 클레이 물량이 적어 유동성 확보를 통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당분간 클레이 가상자산 출금을 제한할 예정이다. 다만 클레이 입금과 거래, 원화 입출금 신청은 24시간 지원된다. 이번 상장은 정상 클레이튼 메인넷을 적용해 클레이가 상장된 해외 거래소와 지갑으로부터 클레이를 입금 받아 원화로 거래할 수 있다.

데이빗은 이번 상장이 클레이튼을 개발 중인 그라운드X와 사전협의 없이 진행했다고 밝혔다.

클레이튼은 지난달 28일 SNS를 통해 “며칠 내 큰 발표를 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클레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지갑 어플리케이션으로 알려진 클립(Klip) 이미지를 올려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클레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클립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가상자산 지갑 중 가장 많은 사용자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데이빗 측은 "클립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정작 클레이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가 어려워 국내 이용자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라며 "국내 클레이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독자적으로 상장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이 사전협의 없이 클레이를 원화마켓에 상장해 논란이 생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