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디지털 조직 개편 나섰다
기존 13개 사업본부 50개팀→15개 사업본부 65개팀···포스트코로나19 대비 차원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팍스넷뉴스 김현희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한화생명의 디지털 중심 조직개편이 김 상무의 주도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13개 사업본부 50개팀에서 15개 사업본부 65개팀으로 변경했다고 15일 밝혔다.


일단 15개 사업본부 중 9개가 디지털 및 신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으로 구성됐다. 전체 임원 56명 중 디지털 및 신사업 담당 임원은 22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


이번 조직개편은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를 맡고 있는 김동원 상무의 주도로 이뤄졌다. 김 상무는 지난해 8월부터 한화생명의 CDSO를 맡아 디지털정책과 업무를 주도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 머니 2020 아시아 회의 등 국제행사에 꾸준히 참가해 세계 유수의 핀테크 업체 대표들과 만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김 상무는 1년간 한화생명의 구조를 살피며 이같은 조직개편을 구상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동원 상무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술전략실, 빅데이터실, OI(Open Innovation) 추진실, MI(Market Intelligence)실 등 신사업 발굴 조직을 신설했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적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다. 


기술전략실은 미래 인슈어테크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과 융합된 보험사로 바꾸기 위한 조직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에서 AI, 미래 신사업 전략 담당, O2O서비스(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 담당 등 핵심 리더 인력들과 함께 전문가급 IT 핵심 기술 인력을 지난해부터 영입해왔다. 빅데이터실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분석 및 고객관리를 맡는다. 한화생명은 이미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별 위험예측 모델을 계약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조기 보험금 지급 확률이 높은 건들을 예측해 과다보험금 청구를 사전에 관리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OI 추진실은 신규 아이템 발굴, 개발 중인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사업화 검증을 통해 신사업 추진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4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출범한 드림플러스를 기반으로 유망한 스타트업의 실제 사업화에 조력자로서 역할도 확대해 나간다. MI실은 국내외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전체 조직에 향후 업황 전망 등을 제공한다. 산업 전망 등을 통해 전략적 협업 파트너 발굴과 이를 통한 투자기회를 확보하는 것이다.


김 상무의 실험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화생명 조직 시스템을 ‘관리 중심’에서 ‘성과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번에 개편된 조직 체계는 직급에 상관없이 주어진 과제에 가장 적합하고 전문성 있는 사람이 프로젝트 리더를 맡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한화생명의 한 관계자는 “한화생명 자체가 디지털 생명보험사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것”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코로나19가 가져온 언택트 시대로의 환경변화, 제로 금리의 현실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같은 변화에 유연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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