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올해 재개발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는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의 최종 시공사를 판가름하는 시공사 선정총회 장소가 효창운동장에서 삼성동 코엑스로 변경됐다. 서울시에서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을 염려해 한남3구역 조합에 집합금지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21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 대한 집합 금지 명령 공문을 15일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에 전달했다. 최근까지 감소하는 추세였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감염을 통한 재확산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리는 장소인 효창운동장에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렸다”며 “전체 조합원이 3800여명에 달하는 만큼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남3구역 조합은 앞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이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 삼성동 코엑스로 총회 장소를 변경했다. 장소만 바뀌었을 뿐 시공사 선정 총회 일정은 기존 계획과 동일하다. 한남3구역 조합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과 1층 그랜드볼룸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체 조합원 3880여명 중 과반수인 1922명 이상이 시공사 선정 총회에 참가해야 투표 효력이 발생한다. 수주전에 뛰어든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중 한 건설사가 투표 참여 조합원 과반수인 962표 이상을 획득해야만 시공권을 가져올 수 있다.

한남3구역 조합은 조합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참여 조합원당 참석수당 10만원, 여비교통비 10만원 총 2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5816가구 규모 대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만 1조8880억원, 사업비는 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