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메디톡스가 하한가 사태를 면했으나 당분간 주가와 실적에서 모두가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메디톡스는 전날(15만원)보다 19.47% 하락한 12만800원에서 출발했다. 메디톡스의 매출이 중대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악재탓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이날 개장전인 오전 7시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보톡스) 메디톡신주, 메디톡신주50단위, 메디톡신주150단위 등에 대한 허가를 오는 25일자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악재속에 하락 출발한 메디톡스는 이후 빠른 급등세를 보이며 12만9500원(-13.67%)까지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오후부터 하락하며 정확히 20.00% 내려간 12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그나마 하한가(-30.00%)를 면했다는 것은 의의를 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량이 전날 10배에 달하는 147만주을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이나 기관과 달리 개인은 5만764주의 순매수세를 보인 덕분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17일 식약처가 메디톡신에 대한 잠정 제조·판매·사용 중지 처분을 내렸을 때 19만원 하던 주가가 한 차례 하한가를 비롯해 일주일간 반토막 난 적이 있다"며 "그 때부터 어느정도 허가 취소라는 변수가 예고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메디톡신 허가 취소 이슈는 이미 노출된 위험으로 완전히 새로운 이슈는 아니기 때문에 주가엔 어느 정도 선반영되었다"며 "주가는 바닥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메디톡스는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로 당분간 주식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진홍국 연구원도 "메디톡스의 올해 실적으로 1490억원의 매출(-28%)과 106억원의 영업적자(영업이익률 -7%)를 전망한다"며 "향후 실적의 관건은 (허가취소를 면한)메디톡신 200단위, 이노톡스, 코어톡스 등이 허가취소된 품목들의 매출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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