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체인, 발행량 조작 논란...투자유의종목 지정
공지 없이 4억개 이상 추가 발행...9월 10일까지 소각 예정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15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코스모체인이 자체 가상자산인 코즘(COSM)을 기존에 밝힌 수량보다 4억개 더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커지자 가산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코즘을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지난 29일 코스모체인은 사업 시너지 발휘를 위해 또다른 블록체인 업체인 스핀프로토콜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두 프로젝트의 각자 코즘과 스핀(SPIN)이라는 가상자산을 발행한 상태다. 따라서 인수합병 후 두 가상자산을 통합하는 클레이튼 블록체인 기반 신규 코인인 코즘(COSM)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미 인수합병에 대한 서류상의 절차를 끝내고 하드포크와 토큰 스왑 등 기술적인 합병만을 남겨둔 상태다. 하드포크를 통해 두 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한 개로 합쳐지면 코즘과 스핀 토큰은 신규 코즘으로 재탄생 한다.


각 프로젝트에 따르면 기존 코즘 총발행량은 10억9800만개, 스핀이 10억7500만개다. 코스모체인 측이 공시를 통해 밝인 이번 신규 코즘으로의 스왑 비율은 코즘의 경우 1:1, 스핀은 1:0.122704918이다. 비율에 따라 계산해보면 신규 코즘은 기존 코즘에서는 10억9800만개, 스핀에서는 1억3190만2500개가 분배돼 총 12억3000만개가 발행된다.


그러나 코스모체인 측이 이번 인수합병 발표 당시 공지한 신규 코즘 발행량은 약 16억8899만 개다. 비율에 따라 계산된 코인 수보다 4억개나 많은 셈이다. 


투자자들은 이에 코스모체인 측에 해명을 요청했다. 코스모체인은 측은 이와 관련해 작년 9월 공개한 기술서인 블루페이퍼에 설명한대로 올해 인플레이션 물량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블루페이퍼에 설명된 인플레이션에 따라 추가로 발행될 수량 역시 1억1000만개로 4억개와는 큰 차이가 났던 탓에 의혹이 오히려 증폭됐다.  




▲ 코스모체인이 스핀프로토콜 인수합병 공시를 통해 밝힌 신규 코즘 총 발행량/ 출처 = 쟁글


이후 30일 클레이튼 블록체인의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클레이튼 스코프'기능이 나오면서 코즘이 4억개 이상 추가 발행됐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클레이튼 스코프는 클레이튼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된 토큰의 정보와 전송 내역, 잔고 현황 등을 확인 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존 코즘과 신규 코즘은 모두 클레이튼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됐다. 투자자들이 직접 클레이튼 스코프를 통해 추적한 결과에 따르면 클레이튼 기반으로 발행된 기존 코즘의 발행량은 15억5749만6902개다. 당초 백서를 통해 발행하겠다고 밝힌 10억9800만 개에 비해 약 4억6000만개가 더 발행된 셈이다. 또 기존 코즘이 1000만개 이상 추가 발행된 횟수는 총 9회였으며, 이러한 내용은 투자자들에게 별도로 공지되지 않았다. 


송호원 코스모체인 대표는 "공지하지 않은 상태로 코즘을 추가 발행한 것은 사실이며, 오는 9월 10일까지 추가 발행된 물량을 모두 회수 및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로 발행된 코즘은 코스모체인의 에코시스템에 활용되는 민트(mint) 물량이었다"고 해명했다.


코즘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업비트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업비트는 30일 코즘을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일주일간 검토를 통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거래되고있는 전체 코즘 중 약 60%가 업비트에서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업비트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경우 코스모체인의 사업 운영과 코즘 시세 유지 등에 미칠 타격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인 쟁글 또한 코스모체인의 신용도 등급을 BB로 하향조정했다. 쟁글은 "최근 밝혀진 토큰 임의 발행량에 대한 운영상 의혹 및 중대한 정보 공시 누락이 드러남에 따라 해당 영역에 대한 평가 등급을 긴급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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