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재 대표 "전자담배, 차별적 규제해야"
아이코스 기기 판촉활동 금지 법안 추진 "유감" 반발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전자담배에 대한 정부 규제 및 기조에 대해 이데올로기적 접근이라고 쓴소리를 내뱉았다. 최근 전자담배 관련 할인 등 판촉활동을 할 수 없게 한 법률개정안에 대해서도 유감의 뜻을 피력했다. 


7일 백영재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대한 비전 및 사업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백 대표는 신임 대표로서 가장 관심을 갖고 수행할 사안으로 '과학에 기반한 차별적인 규제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 '비연소 제품 시장의 성장 견인', '책임 경영' 등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백 대표는 액상형 전자담배 규제 등으로 최근 비연소 제품의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연소 담배 시대를 종식하고 공중보건 차원에서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환경 조성이 한국필립모리스만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과학적 팩트에 기반한 차별적 규제를 제시해야 하고, 사회 전반에서도 팩트에 기반한 건설적인 토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백 대표는 "국내는 (전자담배에 대해)과학에 기반하지 않은 이데올로기적인 접근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흐름이 일시적인지 아닌지는 지켜봐야하겠지만 미국이나 영국은 합리적인 규제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국내도 차별적이고 합리적인 규제가 있어야한다"고 부연했다.


기기할인권, 무료체험 등을 제한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데 대해서는 "아직 국회에서의 절차가 남았으니 우리의 입장을 과학에 기반해 잘 전달할 것"이라면서 "공중보건차원에서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이와함께 "지난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분 분석 결과가 나온 뒤 아직도 소비자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은 타르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점을 지적한 셈이다. 당시 한국필립모리스는 이에 식약처를 상대로 분석 방법과 실험 데이터 등의 공개를 요구하는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내 일부 승소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소비자와 규제당국으로부터 제대로 평가 및 인정받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면서 "과학적 팩트에 기반한 대화로, 차별적 규제 토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백 대표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게 가장 어려웠던 과제인 듯 싶다"면서 "어깨는 무겁지만 담배연기없는 미래라는 회사 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한국필립모리스의 신임 대표로 부임한 백영재 대표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 구글 디렉터 등을 거친 IT업계 출신으로, 역대 한국필립모리스의 대표 중 처음으로 담배 업계에서 경력을 쌓지 않고 수장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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